30년 만에 찾아온 열대야 기운으로 무더운 8월, 영하 9도인 아이스링크장에서도 땀을 흘리고 있는 아이스하키 팀을 찾았다. 작년 정기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빅터 리 감독의 꾸준한 지도를 받은 아이스하키 팀은 더욱 성장한 모습이었다.

현재 우리학교 아이스하키 팀은 9월 10일에 있을 정기 고연전 일정에 맞춰 체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 작년에 비해 올해에는 4월에 강원도 양구에서 심폐 지구력을 키워 체력이 좋아진 상태이다. 7월에는 1차 합숙을 통해 본격적으로 체력 강화 훈련을 했으며 8월 16일부터는 2차 합숙을 시작해 컨디션 회복을 위한 훈련을 하며 체력을 유지 하고 있다. 그리고 고연전 1주일을 남기고는 빙상 훈련만을 가질 예정이다.

           <빛보다 빠른 스케이팅 솜씨를 뽐내는 선수들>

아이스하키 팀은 8월 22일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온 프리모리에 도시우스리스크팀과 세 번의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번 연습경기들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은 아이스하키 팀은 자신감이 꽉찬 상태다. 지난 23일에 한국을 방문한 와세다 대학교 아이스하키 팀과도 29일부터 6번의 연습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작년에 비해 우리의 약점이었던 수비가 좋아졌다”는 실업 팀 한라윈 감독의 말처럼 우리 팀은 수비력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상태다. 상대 팀의 역습을 막기 위해 수비를 3, 4학년들로 구성하여 중점적으로 보완했다. 우리 학교 최태호 코치는 공격력에는 기본적인 시스템이 있어 공격력과 골 찬스를 만드는 부분에 있어서는 큰 걱정이 없다고 한다.

 

비록 팀의 중심축을 맡았던 4학년 선수들이 모두 졸업했지만, 최태호 코치는 팀의 전력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최태호 코치는 “지난 해 경기에서는 4학년 학생들이 잘하다 보니 오히려 실수도 많이 했고 보유한 기량도 많아 무리한 드리블을 했었다.”라며 “하지만 새로 들어온 1학년 선수들의 임무 수행 능력이 좋은 편이라 골 찬스만 잘 살리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라고 답했다. 그뿐만 아니라 체력 소모가 많은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작년에는 뛰어난 조가 단 한 조였다면 이번엔 세 조로 늘어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정렬해 있는 아이스하키 선수들. 선수들의 얼굴이 담겨 있는 현수막이 인상적이다.>

올해에는 연세대 팀과 경기를 가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서로의 전력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빅터 리 감독은 연대가 전체적으로 약한 팀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 학교 김우영 주장은 주의해야 할 선수로 연세대 주장인 김성욱 선수를 들었다. 반면 우리 팀에서는 골 결정력이 좋은 신형윤 선수가작년엔 본 실력을 발휘하지 못 했지만, 이번 정기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한다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1학년 안진휘 선수의 특기인 빠른 스피드가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 정기 고연전을 앞둔 4학년 선수(김우영, 조태훈, 이병엽, 강태우, 윤상혁, 안상훈)에게 이번 시합은 의미가 특히나 크다. 지난 정기전에서 첫 골을 넣은 윤상혁 선수는 후회없는 게임을 위해 오직 이긴다는 생각으로만 임하겠다는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이스하키부 주장 김우영 선수(체교 07)>

연대 선수들은 그동안 우리 팀과의 정기 고연전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기 때문에 지고 있어도 자신감 있게 게임을 할 수 있지만, 우리 학교는 이기고 있어도 불안한 심리적 부담감을 극복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