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감독으로서 첫 정기전을 맞이하는 김성남 감독(체교 94)은 선수들을 지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단합’을 꼽았다. 이어 “럭비는 혼자 하는 것도 아니고 힘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15명이 하나가 되어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선수들 스스로가 이러한 정신을 갖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럭비부는 육체적 훈련 뿐 아니라 심리적 훈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기전에 관해서는 “정기전은 단기전이기 때문에 경기 당일의 컨디션이나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지금 전력이나 체력은 다져진 상태이기 때문에 최대한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이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훈련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올해 연대와 비 정기전 전적은 1승 2패이다. 작년 정기전에서의 무승부 이후 올 해 열린 연대와 경기에서 잇달아 패하는 아쉬움을 남겼었다. 그러나 가장 최근에 치러진 대통령기 경기에서 연대를 꺾고 우승함으로써, 정기전을 앞두고 연대와 치룬 이 마지막 경기는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다.

럭비부 주장 김인규 선수 (C.T.B·체교 07)는 “가장 최근에 열린 연대와의 시합에서 승리하여 팀 내 분위기는 지금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작년에는 마지막 10분을 놓쳐 아쉽게 무승부에 그쳤지만 올 해는 4학년 선수들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싸워 정기전에서 꼭 이기겠다.”라고 답하며 승리를 향한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훈련장. 땀인지 빗방울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다.>

럭비부는 지난 23일부터 송추에서 학교 녹지 운동장으로 장소를 옮겨 훈련하고 있다. 앞으로 선수들은 경기가 열리는 9월 11일까지 학교 체육연수관에 머무르며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학교로 옮긴 후에는 럭비 강국인 뉴질랜드에서 온 코치진들까지 합세해 막바지 전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훈련 장소는 바꿨을지라도, 비가와도 훈련에 매진하는 선수들의 열정은 송추에서나 녹지에서나 변함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