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학기가 시작되면 중앙광장, 하나스퀘어를 비롯한 특정 지역의 사물함을 배정 받기 위한 대란이 벌어진다. 사물함 하나를 신청하기 위해 여러 사람을 동원하는 모습은 쉽게 찾아 볼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물함 매매까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학교 사물함은 크게 공용사물함과 단과대학 학생회 운영 사물함으로 나뉜다. 학교 측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공용사물함은 2009년 2학기 기준 중앙도서관에 500개, 중앙광장에 1,730개, 하나스퀘어에 1,670 등을 비롯해 보건과학정보관 포함 총 5,370개가 있다. 단과대학 학생회 운영 사물함은 보건과학대학 포함 총 14,720개로 총 사물함 보유개수는 2만개를 웃돈다. 2009년 2학기 당시 재학생수는 18,428명으로 사물함 보유율이 100%를 넘는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는 휴학생을 고려하지 않은 수치로 학생들은 계속 해 사물함 부족을 호소했다. 따라서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중앙광장 등에 사물함 증설을 학교 측에 요구했지만 이는 통로 협소 등의 문제로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이외에도 백주년 기념관에의 증설도 계획했으나 지금으로선 무산된 상황이다.

이에 황덕기 학생 지원부 주임은 “학교 측에서도 학생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이를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전체적인 사물함 개수가 부족한 것이 아니니 만큼 학생들이 각 곳에 배치된 사물함을 적극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앞으로 신축 건물들이 증축될 시엔 좀 더 접근성이 좋은 곳에 보다 많은 사물함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