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학생 지원 센터에서 이번 고연전 때 장애학우들을 위한 응원석을 별도로 설치하려 했으나 장애인 응원석을 만들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는 장애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장애인들을 위한 별도의 응원석은 설치되지 않는다.

장애학생 박지홍(경영학과 08) 학우는 “작년 고연전에도 같은 과 친구들과 응원을 했는데 불편한 점도 없었고 즐거운 분위기였다.”며 “장애학우를 위해 응원석을 설치하는 것은 좋은 취지기는 하지만 다른 학생들과 소통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응원석 설치를 반대했다.”고 말했다.

장애학생 지원 센터 박영해 과장은 “우리는 최대한 장애학생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학생들의 의견에 따르려고 한다.”며 “하지만 작년에 잠실 경기장에서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는 상황이 발생해 많은 장애학생이 불편을 겪었는데 이번에는 주최하는 측에서 장애학생을 충분히 배려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장애학우들이 응원할 때 안전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한 분들만 따로 응원석을 설치하거나, 그런 분들을 도와줄 수 있는 학우가 있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총학생회나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장애학우들을 위한 조치는 아직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