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지호 기자
사진 윤윤영, 이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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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클래스가 다른 경기였다.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는 10일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인조 C구장에서 열린 제 50회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춘계연맹전) 11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중대학교(이하 한중대)를 6-0으로 대파했다.

고려대는 수비 일관도로 나온 한중대를 상대로 초반부터 강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14분 왼쪽에서 공을 잡은 김건희(체교14)가 허용준(체교12)에게 패스했고, 허용준은 박스 밖에서 강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공은 수비수들을 지나 골망에 꽂혔고 고려대는 1-0 손쉽게 리드를 잡았다.

오늘의 깜짝 카드는 채정관(체교13)이었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채정관은 전반 21분 김수직(체교12)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성공시키며 2-0을 만들었다.

고려대의 3번째와 4번째 골 모두 상대 왼쪽 측면에서 시작된 공격으로 시작됐다. 전반 38분 이상민(체교14)은 본인이 올린 코너킥이 수비를 맞고 나오자 재차 크로스를 시도했다. 가운데 있던 신일수(체교13)가 이를 왼발로 받아 고려대의 3-0 리드를 만들었다. 이어 4분 뒤 왼쪽에서 임별(체교11)이 올린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나오자, 허용준이 이를 발리 슛으로 연결, 4-0을 만드는 본인의 두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전반에만 4골을 성공시킨 고려대는 후반에도 파상공세를 지속했다. 후반 25분 가운데에서 안성민(체교13)-명준재(체교13)로 이어진 패스를 채정관이 가볍게 골로 성공시키며 5-0을 만들었다. ‘슛은 마지막 패스’라는 격언에 맞는 멋진 골이었다.

종료 1분 전 아크 정면에 위치하던 신입생 김건희가 채정관의 땅볼 패스를 6번째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경기를 종료시켰다. 고려대는 계속된 득점에도 시종일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6-0 대승을 만들었다.

한편 이번 경기에선 강봉균, 이준형(이상 체교12), 채정관, 안성민 등의 선수들이 오랜만에 기회를 부여받아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같은 시각 열린 숭실대와 동신대의 경기에선 숭실대가 1-0 승리하며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고려대는 13일부터 치러지는 32강 토너먼트에 직행한다. 토너먼트 대진 추첨식은 10일 오후 5시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옆에 위치한 통영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득점요약>

14분 허용준(고려대) / 도움 김건희
21분 채정관(고려대) / 도움 김수직
38분 신일수(고려대) / 도움 이상민
42분 허용준(고려대)
70분 채정관(고려대) / 도움 명준재
89분 김건희(고려대) / 도움 채정관

<선발>

GK : 임민혁
DF : 김수직, 김원균, 임승겸, 임별
MF : 채정관, 신일수, 이상민
FW : 허용준, 김건희, 명준재

<교체>

43분 허용준 OUT 안성민 IN
46분 임   별 OUT 남인용 IN
46분 신일수 OUT 박종원 IN
51분 임승겸 OUT 이준형 IN
72분 임민혁 OUT 강봉균 IN

※ 춘계연맹전 조별리그 11조 최종순위 (승점-골득실-승자승 순)

1위 고려대 2승 1무         승점7점  +7
2위 숭실대 1승 1무 1패   승점4점   0
----------토너먼트 진출----------
3위 동신대 1승 2패         승점3점   0
4위 한중대 1승 2패         승점3점  -7

<수훈선수 인터뷰 허용준(체교12)>

Q. 오늘 2골을 포함해 최근 3경기에서 무려 5골을 터뜨렸다. 요즘 굉장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A. 많이 넣긴 했지만, 골은 나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다. 우선 감독님과 코치님이 주문한 바를 위해 집중력을 다하고 있고, 팀원들이 잘 도와줘서 운이 많이 따르는 것 같다.

Q. 최근 스리톱의 측면에 서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 감독님께서 어떤 모습을 주문하시는가?

A. 팀 플레이를 기본으로 말씀하신다. 그리고 박스 주변에서의 마무리를 비롯한 집중력을 많이 강조하시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