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경기내용에도 불구 비겨

신입생 5명 선발 출전해 기대감 높여 

글 이지호 기자
사진 SPORTS KU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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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시즌 첫 경기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는 6일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천연 A구장에서 열린 제 50회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춘계연맹전) 11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숭실대학교(이하 숭실대)와 1-1로 비겼다.

1차전부터 같은 조의 상대들 중 가장 까다롭다고 여기지는 숭실대를 만난 고려대는 전반 초반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양 팀은 서로를 강하게 압박했고 준비한 경기가 풀리지 않는 듯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서동원(체교92) 감독은 전반 36분 만에 박종원(체교12)을 빼고 이민규(체교12)를 투입하는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이상민(체교14)을 미드필더로 올리기 위한 작전이었다.

용병술은 성공이었다. 전반 37분, 후방에 위치하던 신일수(체교13)가 길게 찬 볼을 왼쪽에 위치한 허용준(체교12)이 숭실대의 높은 수비라인을 뚫고 들어가 받았다. 허용준은 수비수를 가볍게 제친 후 오른발로 슛, 고려대의 1-0 리드를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고려대는 후반에도 숭실대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후반 16분 왼쪽에서 장성재(체교14)의 패스를 받은 명준재(체교13)가 골문 앞에서 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21분과 25분 각각 이상민과 김영민(체교11)이 상대 골문 앞에서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의 휘슬이 울리지 않았다.

기회를 놓친 고려대는 오히려 위기를 맞이했다. 후반 29분 오랜만에 찾아온 숭실대의 공격 기회에서 김진혁(숭실대12)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성공, 1-1 동점을 만들었다.

리드를 잃은 고려대는 남은 시간 득점을 위해 공격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숭실대는 수비 라인을 내리고 승점을 지키기 위한 경기를 펼쳤다. 결국 양 팀은 더 이상 득점하지 못하고 1-1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는 14학번 신입생 5명이 선발 출전했다. 이들은 공수에 걸쳐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며 호흡을 같이했다. 특히 GK 임민혁(체교14)은 후반 추가시간 숭실대의 역습 기회에서 실점이나 다름 없는 슛을 막아내는 등 여러 차례 선방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같은 조 동신대와 한중대의 경기에선 동신대가 2-0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고려대는 8일 12시 45분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인조 C구장에서 동신대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36분 박종원 OUT 이민규 IN
59분 김건희 OUT 김영민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