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7개월간의 대장정 시작

개막전서 객관적인 우세 살리지 못하고 무승부 거둬

글 천승환 기자

사진 여지현 기자

blog.naver.com/sportsku

아쉬운 무승부였다.

고려대가 15일 고려대학교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경기디지털서울문예대(이하 서울문예대)와의 2013 카페베네 U리그(이하 U리그)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객관적으로 우세한 전력이었던 고려대였기에 무승부는 아쉬운 결과였다.

전반 초반 고려대는 중부1 권역에서 약체로 꼽히는 서울문예대를 맞아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전반 14분 김수직(체교 12)이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한 데 이어, 26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직접 돌파한 후 슈팅을 날리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다. 또한 고려대는 서울문예대의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연이어 서울문예대의 골문을 두드리던 전반 39분, 고려대의 선취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임동천(체교 10)이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김우현(체교 10)이 다시 골문 쪽으로 낮게 올렸다. 그리고 이 크로스를 쇄도하던 이재성(체교 11)이 헤딩으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재성은 이 골로 올시즌 6골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게 되었다.

서울문예대에 한 점차로 앞서며 후반전을 맞이한 고려대는 그러나 이른 시간에 동점골을 헌납했다. 후반 8분 서울문예대의 이진호가 올려준 프리킥을 노동건(체교 10)이 손으로 잡아냈으나 순간적으로 놓쳤고, 이를 송근호가 놓치지 않고 동점골로 연결시켰다. 순간적인 실책이 야기한 아쉬운 실점이었다.

리드를 빼앗긴 고려대는 다시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14분 왼쪽에서 정희수(체교 10)가 중앙의 명준재(체교 13)에게 좋은 패스를 연결했고, 명준재가 골키퍼와의 1:1 찬스를 맞이했으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24분에는 명준재가 상대의 오프사이트 트랩을 절묘하게 뚫는 패스로 김영민(체교 11)에게 찬스를 만들어줬고, 이를 김영민이 골키퍼까지 제쳤으나 슈팅이 수비수에 막히며 역전골이 무산됐다.

경기 막판 고려대의 공격은 더 매서워졌다. 후반 45분 선승우(체교 10)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영민의 슈팅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아깝게 빗나갔고, 추가시간엔 선승우의 크로스를 명준재가 아무런 제지 없이 헤딩슛을 날렸으나 이마저도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결국 고려대는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하면서 올해 U리그 첫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로 고려대는 7개월간의 U리그 대장정을 시작했다. 경기용인대, 서울광운대 등과 중부1 권역에 속한 고려대는 3월 22일 금요일 오후 3시 상지대운동장에서 강원상지대와 U리그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득점요약>

39분 이재성 (고려대)

53분 송근호 (서울문예대)

<선발>

FW : 김영민, 정희수

MF : 선승우, 이재성, 김수직, 남인용

DF : 김우현, 김원균, 임동천, 김훈성

GK : 노동건

<교체>

56분 남인용 out 명준재 in

73분 정희수 out 이민규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