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고연전, 통한의 3분

                                                             -2013 전국 춘계 럭비리그 고려대 vs 연세대 아쉽게 2점차로 패배해-



                                                                                                                                                                       글 강신영 기자
                                                                                                                                                                    사진 이상헌 기자

                                                                                                                                                        blog.naver.com/sportsku


  고려대 럭비부가 3월 13일 경북 경산 송화 럭비구장에서 열린 2013 전국 춘계 럭비리그 1차전에서 연세대에게 10-12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고려대는 경기 내내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과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줄곧 경기를 주도했으나 마지막 3분 연세대에게 역전 트라이를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 시작과 함께 먼저 주도권을 잡은 것은 연세대였다. 경기 초반 어수선한 틈을 타 연세대는 매섭게 고려대 진영을 파고들었다. 고려대는 위기를 잘 넘기는 듯했으나 전반 15분 연세대 박준영(체교 12)에게 트라이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후 전열을 가다듬은 고려대는 장성민(F.B 체교 11)과 김현우(C.T.B 체교10)를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오히려 전반 31분 연세대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으나 연세대의 실패로 추가 실점은 피할 수 있었다. 전반 종료 무렵 고려대에게 여러 차례 트라이 기회가 오는 듯 했으나 미스 플레이가 몇 차례 반복되며 전반을 0-5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


  15분의 휴식 이후 고려대의 눈빛은 한층 더 매서워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고려대는 전반 초반의 복수라도 하듯, 연세대의 진영으로 빠르게 돌파에 성공, 장성민이 트라이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류재혁(S.O 체교12)은 첫 트라이에 이은 컨버젼킥에는 실패했으나 후반 7분 이어진 공격에서 정연식(W.T.B 체교12)에게 절묘한 킥 패스를 연결시켰다. 정연식은 패스를 받아 다이빙을 하며 트라이를 시도했으나 아쉽게 무위로 돌아갔다. 고려대의 연이은 공격에 연세대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고려대에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었다. 고려대는 후반 8분 김현우의 돌파에 이은 장성민의 트라이 성공으로 10-5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해서 연세대를 몰아붙이던 고려대는 후반 14분, 장성민이 다소 과격한 플레이로 10분 퇴장을 당하며 주춤하기 시작했다. 이후 경기 양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고려대의 수적 열세를 틈타 연세대가 공격의 흐름을 가져갔다. 고려대는 이후 수비에 치중하며 지키려는 경기를 이어갔다. 이후 연세대는 고려대를 무섭게 몰아붙이며 계속해서 고려대 골라인 앞에서 플레이를 이어갔다. 후반 23분 고려대의 골라인 앞에서 스크럼 상황이 발생했고 사이드라인에서 패스를 받은 연세대 박한결(체교 11)의 단독 돌파를 김기성(C.T.B 체교10)이 환상적인 단독 태클로 저지하며 고려대 골라인을 지켜냈다. 이후 김기성의 플레이와 다시 돌아온 장성민의 가세로 다시 기세가 오른 고려대는 연세대의 공격을 계속해서 저지했다.


  이후 후반 27분 장성민의 40m 단독돌파에 이은 정연식의 공격이 이어졌으나 스크럼 상황에서 아쉽게 기회가 무산되며 다시 연세대에게 공격기회가 넘어갔다. 이후 연세대는 후반 32분 선수들은 교체하며 공격을 계속 이어갔다. 후반 막바지 다소 석연찮은 판정이 이어지며 고려대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34분 심판의 페널티 선언과 아쉬운 판정이 계속 됐고 종료 시간에 점차 가까워졌다. 심판의 계속되는 파울 선언으로 고려대 진영에서 경기가 계속 진행됐지만 후반 40분 장성민의 킥으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 시간 3분 연장이 선언됐고, 고려대 골라인 5m 지점에서 연세대의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이어 고려대 선수들에게 심판의 지시가 내려지는 듯하며 고려대 진영이 흐트러진 사이 공격이 진행됐고 연세대가 그 틈을 타 공격을 성공시키며 이해할 수 없는 트라이 성공 선언이 내려졌다. 고려대 선수들은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고 골라인 중앙에서 이어진 컨버젼킥을 연세대가 성공시키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며 10-12, 시즌 첫 고연전이 연세대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한편 고려대는 16일 14시 경산 송화구장에서 춘계 럭비리그 2차전(vs경희대)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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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12:3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