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곳곳에서 캐치볼을 하는 학우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아무데서나 캐치볼을 하면 잇따른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바람직한 캠퍼스 문화에 어긋난다고 생각한 한 학우는 28일, ‘학내 캠퍼스에서 캐치볼을 하지 말자’는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으며 많은 학우들이 공감하고 있다.

지난 27일 고파스 '호랭이게시판'에는 캐치볼을 하다가 주차되어 있던 차량을 맞추고 도망가는 학우의 목격담이 게재됐다. 야구공은 맞으면 다칠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캐치볼은 녹지운동장에서 그물망을 치고 안전하게 하자는 취지의 글이었다. 글쓴이는 “자유는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한에서 보장되는 것이고 교내에서 캐치볼을 하지 않는 것은 단체생활의 규칙”이라고 주장했다.

캐치볼을 하는 학우들은 주로 홍보관 앞, 교양관 옆, 이공계 학관 앞, 경영대 앞, 그리고 대학원 도서관 뒤에서 한다. 이곳은 학우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많은 학우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지은 (불문 09) 학우는 “홍보관과 깡통 사이에서 캐치볼을 하면 지날 때 멈춰줘도 불안하며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고 말했다. 덧붙여 “학우들이 캐치볼을 하러 굳이 녹지 운동장까지 올라가진 않을 것 같다”며 “사람들 통행이 적은 시간대에 4.18강당 뒤와 같은 구석진 공간에서만이라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 지난 학기부터 캐치볼을 즐겨하는 양윤모 (사회 09) 학우는 “학교에 캐치볼을 할 만한 마땅한 공간이 부족해 주변에 사람들이 지나다니면 미안하다”며 “녹지 운동장과 같은 곳에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표현했다.

바람직한 캠퍼스 문화를 실천하기 위해 이상철 (심리 05) 학우 역시 “물질적인 사정과 시간을 맞출 수 있다면 그물을 친 공간에서 캐치볼을 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사고를 치면 수습을 하고 일반 야구공 대신 안전 야구공을 사용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