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11시, 본관 앞에서 제 18대 총장선출방식의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번 기자회견은 우리학교 민주단체협의회의 주체로 열렸으며, 인촌기념관을 거쳐 정대후문까지 행진하면서 수정된 제 18대 총장선출방식의 내용과 그 개정 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민주단체협의회는 개정 작업을 주도한 ‘총장선임규칙 개정위원회’의 구성원이 법인대표 2인, 교수대표 2인, 교우회대표 2인으로 이뤄진 것에 대해 학교의 주체인 학생과 직원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렇게 구성된 규칙개정위원회가 지난 7월 21일부터 9월 17일까지 여섯 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제 18대 총장선임규칙을 비공개적으로 개정해왔다고 덧붙였다.

민주단체협의회는 나아가 성명서를 통해 밝힌 요구서에서 이번 18대 총장선임규칙 개정안을 무효화하고 대학의 3주체인 직원, 학생, 교수의 균형 있는 참여를 요구했다. 또한 앞으로 법제화되지 않은 위원회의 설치를 금지하고 총장추천위원회의 교우대표에 고대민주동우회 대표를 포함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학내 전 구성원의 의견이 담긴 총장선출제도로 정착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민주단체협의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과대 학생회 집행위원장 김준효 학우는 "총장 선거에서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의견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총장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자리를 마련했으며 공개 질의서 등을 보낼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30일 이뤄진 총장 선출 방식 개정안에서 교수 예비심사가 부활하고 총장 부적합자 투표방식이 적합자 투표방식으로 바뀌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총장추천위원회는 교수 15명, 법인 4명, 교우회 5명, 직원 3명, 학생 3명으로 구성되며, 이에 대해 민주단체협의회는 기자회견에서 직원과 학생의 적은 비율을 문제 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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