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통시대 선본원이 온라인 공간의 익명성을 이용, 재학생 커뮤니티 고파스에 다른 선본을 비방하는 게시글을 여러 차례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새벽 고파스 운영팀 ‘고파파’가 후마니타스 등 다른 선본을 비방하는 글을 올리고 소통시대 선본에는 우호적인 댓글을 달았던 ‘러브캣’,‘코로나’ 라는 아이디의 IP를 확인한 결과 전지원 중선관위원장이 사용하는 IP와 같다는 것을 밝혀 고파스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의혹을 샀다. 현재 고파스 운영 정책상 한 사람이 여러 개의 ID를 중복 사용하는 것은 금지되어있다.

이에 전 전 총학생회장은 22일 새벽 올린 해명글에서 해당 아이디를 이용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으나 이후 해당 아이디의 작성자가 각각 이전 총학생회 집행국원과 체육국원의 지인임이 확인되자 사과문을 게시했다.

한편 ‘러브캣’, ‘코로나’의 IP의 실주소는 학생회관 내 총학생회 생활방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곳은 현재 제 44대 총학생회 선본인 소통시대의 선본방으로 이용되고 있다. 학우들이 지속적으로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자 소통시대 측에서는 오늘 오전 고파스 선거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ID의 실사용자가 소통시대 선본원이었음을 인정했다.

이곳에서 해당 ID는 후마니타스 선본의 부후보인 유지영 학우의 민주노동당 연설 장면을 게시하고 후마니타스 선본의 경고를 공지하는 글에 악성 댓글을 달기도 해 온라인 상에서 여론을 호도했다는 의혹을 샀다. 교내 선거시행학칙 제 14조에 따르면 특정 선본이 악의적인 의도로 타 후보에 대한 비방을 함으로써 민주적인 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것은 위법이며 이 경우 해당 후보에게 경고 1회를 부과한다.

논란이 이어지자 소통시대 측 김지호 정후보는 “선본원 교육이 미흡했음을 인정한다”며, “처벌은 달게 받겠다. 온라인 상에 비방글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다만 해당 선본원 개인에 대한 비난은 삼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란에 대해 후마니타스 선본 측에서는 중앙 선거 관리 위원회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