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대 총학생회 선거 후보자 인터뷰 - <후마니타스> 기사입력 : 2010-11-29  21:13:39 작성자 : 정우식 기자

KUBS는 44대 총학생회 선거 후보인 <후마니타스>와 <같이의가치> 두 선본의 후보자들과의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후마니타스> 선본과의 인터뷰는 43대 총학생회의 학생 사찰 파문이 일기전인 24일 오전에 진행됐음을 알려드립니다.

Q : 정후보, 부후보 모두에게 출마 동기를 간단히 듣고 싶다.  

조우리 : ‘대학 안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느냐’ 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꿈을 찾을 수 있는 대학이 뭐냐’ 라는 고민에 부딪혔을 때, 현재 우리학교는 그에 대한 답을 던져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학 안에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일과 가치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그리고 우리학교를 그렇게 변화시킬 수 있는 변화를 학생회를 만들고 싶었다. 비록 처음 학우들을 대했을 때는 등록금 차등책정 문제로 만났지만 학우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학우들의 고민이 다양하다는 것을 느꼈다. 따라서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  

유지영 : 대학 입학해서 과반학생회 ,단과대학생회 등 학생회 활동을 오래했고, 학교 내 많은 활동을 하면서 우리학교에 대해 느끼는 것이 많았다. 아까 대학이 돈의 논리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듯이, 학교가 무언가 거꾸로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학교는 이율이 되는 학문만 찾으려고 하고, 학우들의 자율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러한 실정에서는 제2, 제3의 김예슬이 나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학생회가 침묵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

Q : 리플렛, 대자보 등을 보면 43대 총학생회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인상적이었는데, 43대 총학생회를 ‘후마니타스’선본 측에서 평가해본다면?  

조우리 : 지금 총학생회, 물론 열심히 활동했다. 단지 총학생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냐에 대해서는 우리와 다른 관점에 있었다고 본다. 진짜 학생들이 바라고 요구하는 것들에 대해 진정으로 ‘공감’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학우들과 소통하는 것은 ‘소통할 수 있는 창구’ 만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닐 것이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시판이 없어서 정부와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하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영어강의, 한자졸업 의무화, 등 학우들이 답답해하는 문제에 대해 해결하는 가능성을 열어줘야 하는 것이 학생회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문제에 소홀했다는 것은 43대 학생회의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조우리 : 아침부터 밤까지 선거운동을 하면서 학우 분들을 만나려고 노력했다. ‘총학생회’는 전체학생의 대표기구이고, 과반학생회의 고민을 단대학생회에서 고민하고 단대학생회의 고민을 총학생회에서 고민하고 같이 해결해나갈 수 있는 방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과대학들과의 더 많은 활발한 교류 등을 통해 이러한 것들을 이루어 나가려고 한다.  

Q : 과반학생회와 연계활동 등 과반학생회에 대해 강조점을 두는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과반학생회와 연계활동을 하겠다는 것인지 듣고 싶다.  

유지영 : 총학생회 과반학생회를 지원하는 특별지원팀과 같은 공약들이 있다. 선거기간에 학우분들을 많이 만났는데 학생회가 없는 과에서는 1학년 학생들이 4.18준비하면서 힘들었다는 이야기도 들으면서 느끼는 부분이 많았다. 고대에 100개정도의 과가 있는데 학생회가 있는 곳은 약 절반정도인 것으로 안다. 이러한 현황에 대해 지원책들을 함께 연구하고 학생회 차원에서 학우들을 연계하는 사업들을 생각하고 있다. 또한 비단 등록금문제만이 아니라 축제하나를 해도 민족고대 대 운동회 등과 같이 총학생회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축제를 벌이는 것이 아닌 ‘과반’을 중심으로 다 같이 활동하는 학생회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Q : 굵직한 공약을 뽑아보자면 이공계 등록금 차등책정 문제, 그리고 구조조정 문제 같은 것들을 있다. 그러나 사회참여, 학생복지 등에 대한 공약들은 아직까지는 찾아보기는 힘든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유지영 : 시험기간에 야식문제부터, 새터 까지 학우들의 요구는 상당히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여태까지 공약 중에 가장 힘주어 말하는 것을 1,2,3차에 유인물에서 말씀드렸고 기밀인데(웃음) 4차 유인물부터는 학생복지에 대한 공약도 실릴 것이다. 또한 사회참여에서도 많은 고민들을 했다, 학생사회가 섬처럼 홀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등록금의 문제도 고대만의 문제는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이고 학생들만의 문제 역시 아닌 부모님들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우리 학생사회에서부터 이런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Q : 굵직한 공약이 2개나 있고 학생복지, 사회참여에 대한 공약까지 말씀하셨다. 매번 제기 되는 문제이지만 실현가능성에 대해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는 없다. 이런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우리 : 정책은 학우들의 요구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한다. 물론 공약들이 쉬운 공약은 아니지만, 어느 선본이 그것을 가장 실현가능성 있는 정책으로 만들었느냐를 검증받는 과정이 바로 총학생회 선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학생회는 그 가능성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등록금 문제에 관해서는 차등책정에 관한 문제가 등록금 심의워원회를 설치하는데 등록금 효율적인 고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지영 : 지적대로 당연히 학교에 요구하는 문제들이니까, 단순히 총학생회장단의 능력으로 해결되는 문제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에부터 자꾸 강조했던 것이 과반커뮤니티와의 연계활동이다. 더 많은 학우들의 의견을 듣고 힘을 모으고 알리는 과정들이 어려운 문제를 실현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대책위원회를 함께 꾸려나가는 그러한 행동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 후마니타스 선본 측의 정후보, 부후보, 선본장 모두 42대 총학생회와 연관이 깊다. 42대 총학생회의 정체성과 성격을 이어받는 것인지? 

유지영 : 물론 42대 총학생회 집행부를 한 경험이 있다, 학생사회는 계속 바뀌고 있고, 학우들의 요구도 계속 바뀌어 가고 있다. 단지 학우들의 절박한 요구를 최대한 실현해야한다고 생각하고 활동했다. 42대 43대 총학생회 모두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개선해야 할 점이 있을 것이다. 정체성을 이어받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