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회 전국 대학부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가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와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의 공동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고려대는 4경기에서 31득점(경기당 7.75점)을 뽑아내며 빼어난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막강한 공격력의 중심에는 서영준(체교14)이 있었다.

입학 전부터 세계 선수권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혜성처럼 등장한 서영준은 고려대 소속으로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수비수임에도 최다 포인트상(3골 7도움)을 수상하며 성인 무대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지난 20일 데뷔전이었던 경희대전에서 3도움을 기록하며 스틱을 예열한 서영준은 두 번째 경기인 광운대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숙적 연세대와의 경기에서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며 해결사 면모를 보였다.

다음은 서영준과의 일문일답

Q. 대학무대 첫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소감이 궁금하다.

A. 첫 단추를 잘 끼워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동 우승이라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정기 고연전 승리를 목표로 하기에 아직 기뻐하기는 이르다.

Q. 데뷔 무대에서 최다 포인트상을 수상했다.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원동력을 꼽자면

A. 최다 포인트상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파워플레이 기회가 찾아왔을 때 팀원들이 모두 집중하여 기회를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 혼자 받아낸 상이 아니라 팀원들이 함께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혼자 수상하기 미안한 마음이 든다.

Q.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A. 지난 24일 있었던 비정기 고연전에서 경기 종료를 1분 남겨두고 동점골을 성공시킨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때의 짜릿한 기분은 잊을 수 없다. 정기전에서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다.

Q. 대학무대 최고의 경기인 정기 고연전이 6개월 남짓 남았다. 기대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A. 많은 이들의 기대도 있고, 16년 동안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정기전이기에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옛날부터 뛰고 싶었던 무대이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되고 설렌다.

Q. 동료들 중 특별히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A. 같은 학번 동기인 연승이(이연승, 체교14)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항상 운동 전 준비할 때와 경기 중에 객관적인 시각으로 냉정하게 지적해주며 도와준다. 졸업할 때까지 지금처럼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