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양다미 기자
                                                                                                                                                                                    사진 한혜원 기자
                                                                                                                                                                          blog.naver.com/sportsku

고려대는 24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개막전에서 경희대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꾸준히 리드를 한 끝에 78-60으로 대회 첫 승을 거뒀다. 문성곤(체교12, F)은 1쿼터에만 14득점을 하며 초반부터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개막전 상대는 지난 해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준우승 팀인 경희대였다. 경희대와의 경기는 대학농구리그 패권을 가름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기는 더욱 중요했다. 지난 달 수원에서 있었던 제 3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경희대에게 고전했던 모습을 보였던 고려대였으나 문성곤의 활약에 힘입어 전국대학농구대회와는 달라진 경기를 보여주었다.

문성곤은 1쿼터 팀 전체 득점 18점 중 혼자 14득점을 기록하며 고려대의 공격을 주도했다. 문성곤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전의 내 모습과 달라진 것은 물론이고, 남들과도 다르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득점에도 불구, 잦은 패스미스는 옥에 티로 남았다. “패스미스와 잦은 파울이 아쉬웠다. 패스 실수를 줄이면 더 완벽했을 것이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고려대학교의 농구 인기를 실감하듯 이날 화정체육관을 찾은 관중 수는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선수들은 이에 대해서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매년 관중이 꽉꽉 들어차는 고연전 경기를 치르고, 또 작년엔 더 큰 FIBA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이란 국제대회에도 출전했었기 때문에 관중이 관중수가 많아졌다고 해서 그렇게 큰 부담이나 특별한 느낌은 없다. 오히려 관중이 없으면 경기 뛰는 게 재미가 없다. 관중이 많고 활기를 띠는 것이 얼어있는 선수들과 경기장 분위기를 풀어줘서 좋다.”고 경기장 분위기에 대해 만족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경희대라는 산을 넘었지만 고려대는 27일 같은 조에 속한 숙적 연세대와 경기를 치른다. 시즌 초반부터 빅매치가 몰려있는 게 부담이 될 법도 했다. “일단 다음 경기는 팀에게도 선수 개개인에게도 중요하다. 승리하는 것이 당연한 경기이기 때문에 이기는데 집중하려고 한다.”며 연세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강한 투지를 보였다.

대학농구리그 개막전을 산뜻한 승리로 장식한 문성곤의 올해 목표는 무엇일지 궁금했다. “작년에는 부상 때문에 농구대잔치를 비롯해 못 뛴 경기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다치지 않고 경기하는 것이 최대의 목표다”라며 지난 해 부상으로 인해 못 뛴 경기들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부상을 입지 않고 모든 경기에서 활약하는 문성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0 11: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