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연맹전 일정으로 인한 체력 저하

후반 45분 통한의 역전골 허용

글 이지하 기자

사진 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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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14시 중랑구립잔디운동장에서 벌어진 2014 하나은행 FA컵(이하 FA컵) 1라운드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중랑코러스무스탕(이하 중랑)에 1-2로 패했다.

전반 내내 고려대는 이틀 전인 21일 종료된 제 50회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춘계연맹전)의 여파로 인해 다소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려대 특유의 패스 플레이가 보이지 않고 전개 과정에서 흐름이 끊기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고려대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듯했다. 후반 1분 장성재(체교14)의 땅볼패스를 받은 이상민(체교14)이 중랑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부심의 기가 올라갔다. 그리고 2분 후 허용준(체교12)이 득점에 성공했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김건희(체교14)의 패스를 받은 명준재(체교13)가 슛을 시도하는 척하면서 허용준에게 패스, 허용준이 가볍게 공을 골대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이후 중랑의 반격이 시작됐다. 고려대는 점유율을 올리는 패스플레이를 시도했으나, 중랑의 강한 압박에 패스가 번번이 끊겼다. 결국 후반 20분 중랑의 김성현이 중앙에서 넘어온 롱볼을 받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고려대는 춘계연맹전 일정으로 인해 다소 지친 모습을 보여줬던 김건희와 이상민를 각각 김영민(체교11)과 채정관(체교13)으로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고려대는 점유율을 잡는데 실패했고, 오히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을 파울로 끊기 바빴다.

모두가 연장전을 생각하던 후반 45분, 막판 집중력이 떨어진 고려대는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중랑의 지용기가 왼쪽을 파고들어 패스한 공을 허재원(중랑)이 받아 수비 2명 사이로 뚫고 들어가 스코어 1-2를 만드는 역전골을 넣었다.

고려대는 이후 추가시간에서 만회골을 넣으려 사력을 다했으나 결국 득점 없이 경기는 1-2로 종료됐다. 춘계연맹전라는 큰 대회가 최근에 종료되어 선수들의 컨디션이 아직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않은 상태였던 것이 패배의 주원인이었다. 고려대의 공식적인 다음 경기는 4월 11일에 열리는 2014 카페베네 U리그가 될 예정이다. 3주간의 달콤한 휴식을 가질 고려대가 다시 폼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득점요약>

48분 허용준(고려대) / 도움 명준재

65분 김성현(중랑)

90분 허재원(중랑) / 도움 지용기

<선발>

GK 임민혁

DF 이민규 김원균 임승겸 김수직

MF 이상민 신일수 장성재

FW 명준재 김건희 허용준

<교체>

46분 임승겸 OUT 박종원 IN

64분 김건희 OUT 김영민 IN

74분 이상민 OUT 채정관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