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우승 이후 3년 만의 우승

이상민 결승골...2-0 승리

글 이지호 기자

사진 이지하, 이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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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축구의 왕이 돌아왔다.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는 21일 경남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 50회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춘계연맹전)결승전에서 이상민(체교14)의 결승골에 힘입어 숭실대학교(이하 숭실대)를 2-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고려대는 3년 만에 춘계연맹전 타이틀을 탈환하며 전국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 7경기에서 26득점을 기록한 고려대였지만 숭실대만큼은 쉽지 않은 상대로 예상됐다. 대회 첫 경기에서 만난 숭실대는 강한 수비력으로 고려대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팀이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숭실대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고려대 공격진을 봉쇄했다. 특히 전반 내내 공격수 김건희(체교14)에게 거친 몸싸움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며 견제했다. 숭실대의 단단한 수비 앞에 고려대는 특유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으며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고려대의 진가는 후반전에 발휘됐다. 후반 7분 코너킥 후 혼전 상황에서 신일수(체교13)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침투하는 이상민에게 패스했고 이상민이 이를 가슴 트래핑 후 슛, 고려대의 1-0 리드를 만들었다.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 후반 21분 숭실대 코너킥 상황에서 숭실대 양성식(숭실대13)이 슛한 공을 골키퍼 임민혁(체교14)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선방했다. 흘러나온 공을 김승준(숭실대13)이 쇄도하면서 골문에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위기를 넘겼다.

오히려 7분 뒤인 후반 28분 임별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김영민(이상 체교11)이 왼발로 득점에 성공, 승부의 쐐기를 박는 2-0 스코어를 만들었다.

고려대는 후반 37분 김건희를 빼고 박종원(체교12)을 투입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꾀했다. 이후 고려대는 간간히 펼쳐진 숭실대의 공격을 깔끔히 막아내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대회 내내 경이로운 득점력을 보여준 고려대는 결승전까지도 훌륭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가벼운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고려대는 2011년 이후 3년 만에 춘계연맹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통산 8번째 춘계연맹전 우승컵이었다. 고려대는 작년 약해진 전력 탓에 우려 섞인 시선을 받았지만, 2014년 첫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의혹의 시선을 말끔히 씻어냈다.

춘계연맹전 우승팀 고려대는 하루 휴식을 취한 후 23일 14시 중랑구립잔디구장에서 중랑코러스무스탕과 FA컵1라운드를 가진다. 한편 2014 U리그는 4월 11일 15시 경희대학교와의 원정 경기를 개막전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득점요약>

52분 이상민(고려대) / 도움 신일수

73분 김영민(고려대) / 도움 임별

<선발>

GK : 임민혁

DF : 김수직, 김원균, 임승겸, 임별

MF : 이상민, 신일수, 장성재

FW : 허용준, 김건희, 명준재

<교체>

55분 명준재 OUT 이민규 IN

71분 허용준 OUT 김영민 IN

82분 김건희 OUT 박종원 IN

89분 장성재 OUT 안성민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