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유진 기자
사진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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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춘계 럭비 리그 2차전, 연세대에 승리
7년만의 우승가능성 높여

고려대 럭비부가 15일 14시 20분 경산 송화럭비구장에서 열린 ‘2014 전국 춘계 럭비리그’ 2차전에서 연세대를 15-10로 꺾으며 우승에 한 발자국 다가갔다.

전반 초반부터 고려대는 연세대를 몰아붙였다. 전반 5분, 안타깝게 파울로 무산되긴 했으나, 이진규(체교13)가 상대편 인골지역에서 트라이를 시도하며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이 분위기를 이어 전반 7분, 연세대의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 킥 찬스를 류재혁(체교12)이 성공하며 고려대가 3-0으로 앞서갔다. 이후, 연세대가 추격을 시도했으나 강승구(체교12)와 최강산(체교11)의 강력한 태클로 번번히 실패했다. 전반 17분, 드디어 양팀의 첫 트라이가 나왔다. 정부현(체교13)이 패스한 공을 최강산이 받아 트라이에 성공, 뒤이은 컨버젼 킥까지 성공시키며 고려대는 점수차를 10점으로 벌렸다. 계속해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가 이어지던 도중, 고려대의 반칙으로 전반 32분, 박한결(연세대11)에게 페널티 킥을 허용하며 10-3으로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고려대의 킥 오프로 시작한 후반전,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었다. 고려대 강승구와 연세대 김범수(연세대11)가 부상하며 경기가 지연되는 등 다소 과격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양팀 모두 결정적인 순간에 파울을 범하며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후반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러던 후반 21분, 멋진 장면이 나왔다. 고려대의 라인아웃 상황에서 홍석호(체교12)와 스로어(thrower) 송명준(체교11)이 연세대를 속이는 작전을 펼치며 인골라인을 향해 돌파했다. 비록 홍석호가 준 패스가 끊기며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모든 관중의 함성을 자아 낼 정도로 돋보이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후 기세를 잡은 고려대는 연세대 인골라인을 계속해서 위협했다. 후반 31분, 연세대가 높이 찬 공을 이진규가 잡았고, 홍석호가 빠르게 백현수(체교11)에게 패스하면서 연세대 수비진영이 허물어졌다. 백현수는 홀로 약 30m를 돌파하며 팀의 두 번째 트라이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아쉽게 이어진 컨버젼 킥을 놓치며 스코어는 15-3. 승리는 고려대에게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연세대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연세대는 계속해서 어드밴티지를 받으며 끊임없이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36분, 박한결이 드디어 연세대의 첫 트라이를 만들어냈다. 뒤이은 컨버젼 킥까지 극적으로 성공한 연세대는 15-10 점수를 좁혀나갔다. 막판 분위기를 탄 연세대는 종료 3분 전 박한결의 60m 단독 돌파로 고려대를 위기에 빠뜨렸다. 고려대는 마지막 위기를 잘 막아냈고, 류재혁이 침착하게 공을 라인 밖으로 가져가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최종스코어 15-10. 2014 첫 비정기 고연전을 고려대의 승리로 경기를 마침과 동시에, 7년 만에 춘계 리그전에서 연세대에 승리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고려대는 같은 장소에서 오는 18일 15시 40분 단국대와의 춘계 럭비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이 경기까지 승리하면 고려대는 7년 만에 춘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선발명단

[고려대]

1.석동희 2.송명준 3.김민우 4.최강산 5.양대영 6.임준희 7.강승구 8.김요한 9.홍석호 10.정부현 11.백현수 12.이진규 13.장성민 14.정연식 15.류재혁



[연세대]

1.이현진 2. 나관영 3.김국현 4.김범수 5.한상욱 6.박준영 7.이종환 8.이종민 9.이시영 10.방성윤 11.박한결 12.문정호 13.김준희 14.이종갑 15.장용흥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0 05:4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