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지하 기자

사진 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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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토너먼트에서 드러낸 강팀의 면모

15일 낮 12시 45분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인조 B구장에서 벌어진 제 50회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덴소컵 선발전(이하 춘계연맹전) 16강전에서 고려대는 5-2로 아주대를 가볍게 물리치고 8강에 안착했다.

양팀의 첫 슛이 5분도 되지 않아 각각 터졌다. 이를 시발점으로 양교는 초반부터 서로의 골문을 끊임없이 위협했다. 고려대는 간결한 패스플레이로, 아주대는 역습 위주의 롱볼로 득점을 시도했다. 첫 골은 전반 11분 고려대 김건희(체교14)의 발끝에서 터졌다. 임승겸(체교14)의 패스를 받은 김건희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아주대 수비수 두 명을 가볍게 제친 후 골대 왼쪽으로 파고들어 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김건희는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스코어 1-0.

하지만 아주대도 만만치 않았다. 아주대는 전반 19분 고려대의 골대 바로 앞에서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지만 임민혁(체교14)이 온몸으로 슛을 막아냈다. 이후 아주대의 끊임없는 공격이 시작됐다. 결국 8분 후인 전반 27분 아주대 공격수 강태웅(아주대12)이 김수직(체교12)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받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을 터트렸다. 스코어 1-1.

동점골을 허용했음에도 고려대는 흐름을 잃지 않았다.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과 짧은 연계플레이로 점유율을 가져가던 고려대는 전반 40분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다. 이상민(체교14)이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수비수 두 명 사이로 빠져나갔지만 수비수가 이를 파울로 끊었다. 결국 고려대의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를 허용준(체교12)이 침착하게 골대 우측 상단으로 꽂아 넣었다. 허용준의 골을 끝으로 전반은 2-1로 종료됐다.

후반전, 고려대의 화력쇼가 시작됐다. 후반 6분 김건희의 패스를 받은 명준재(체교13)가 간결한 드리블 후 아크 정면에서 땅볼 슛.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2점 차이로 달아난 고려대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9분에는 김수직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장성재(체교14)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발리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는 어느새 4-1로 벌어졌다.

아주대는 후반 46분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며 추격의 의지를 다졌지만 이미 경기는 끝으로 치닫고 있었다. 오히려 교체 투입된 고려대의 안성민(체교13)이 쐐기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종료시켰다. 최종 스코어 5-2.

고려대는 조별리그 3차전 한중대 전부터 막강한 화력으로 상대 팀들을 무너뜨렸다(vs한중대 6-0, vs청주대 4-1).  8강전은 17일 월요일 산양스포츠파크 천연 C구장에서 펼쳐진다. 상대는 울산대를 1-0으로 꺾고 올라온 관동대다. 다음 경기에서도 고려대가 득점 퍼레이드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득점요약>

11분 김건희(고려대)

27분 강태웅(아주대)

41분 허용준(고려대, PK)

51분 명준재(고려대) / 도움 김건희

65분 장성재(고려대) / 도움 김수직

91분 박준수(아주대) / 도움 곽성욱

92분 안성민(고려대)

<선발>

GK 임민혁

DF 김수직 김원균 임승겸 임별

MF 이상민 신일수 장성재

FW 명준재 김건희 허용준

<교체>

60분 김건희 OUT 김영민 IN

65분 장성재 OUT 이민규 IN

67분 김수직 OUT 박종원 IN

73분 명준재 OUT 안성민 IN

83분 신일수 OUT 채정관 IN

<수훈 선수 김건희(체교14) 인터뷰>

Q. 수훈 선수가 된 소감?

고려대는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기량이 뛰어난 팀원들이 도움이 있었기에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오늘로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골 4도움)를 기록했다. 그에 대한 소감은?

‘일학년이니까 이정도면 됐어’ 이런 생각은 하지 않으려 한다. 이번 대회에서 좀 더 골맛을 보고 싶다.

Q. 감독님이 평소에 어떤 전술적 주문을 하시는지?

스핀-런 움직임. 즉, 내려가서 받는 것보다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을 강조하신다. 또 슛 타이밍 때 임팩트 집중력을 말씀하신다.

Q. 8강에 임하는 각오?

우리의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조금 올라왔다고 만족하지 않고 더 집중해서 열심히 하겠다.

Q. 오늘 수훈 선수가 된 공을 누구에게 돌리고 싶나?

(허)용준이 형. 지금 묵고 있는 숙소에서 같은 방을 쓰는데, 나에게 ‘건희야 네가 최고야!’ 이런 식으로 칭찬을 많이 해줘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