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첫 승리, 그러나 아쉬운 뒷맛 남겨


                                                                                                                                                                         글 송시현 기자
                                                                                                                                                           사진 강신영, 이유진 기자
                                                                                                                                                       (blog.naver.com/sportsku)

2014년도 전국 춘계 럭비리그전 대학A부 첫 경기
고려대, 경희대에 38-19 승리



11일 13시 경산 송화럭비구장에서 고려대의 춘계 럭비리그전 첫 경기가 펼쳐졌다. 고려대 류재혁(체교12)의 킥오프로 전반전이 시작되었다. 경기 초반 흐름을 잡은 것은 고려대였다. 전반 9분 정부현(체교13)에서 시작된 공이 정연식(체교12)으로 이어지며 트라이에 성공,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고려대는 류재혁이 컨버젼킥까지 성공시키며 7-0으로 앞서갔다. 전반 19분, 경희대 오른쪽 진영에서 고려대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이번에도 류재혁이 킥을 성공해내며 3점을 추가했다. 바로 뒤이어 고려대의 날카로운 돌파가 있었으나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못하였다. 잠깐의 아쉬움은 이후 연이은 득점으로 잊혀졌다. 전반 24분, 석동희(체교13)가 수비 진영을 비집고 들어가 트라이에 성공했다. 곧이어 26분, 경희대의 돌파를 장성민(체교11)이 가로채 정연식에게 이어주며 트라이를 합작했다. 그러나 29분, 경희대가 첫 트라이에 성공하며 반격에 나섰다. 고려대는 잠시 주춤하는 듯 했으나, 전반 종료 직전 정연식이 자신의 세 번째 트라이를 성공하며 31-7로 전반을 마무리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반과는 달리 치열한 경기가 진행되었다. 경희대 김상진(경희대11)은 임준희(체교12)와의 충돌로 이마가 찢어지며 경기가 잠시 지연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하프라인 근처에서 양팀의 지루한 공방전이 계속되었고, 후반 13분 주장 송명준(체교11)이 연이어 같은 파울을 범하며 10분 퇴장을 당했다. 팀의 기둥을 잃은 고려대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에 비해 패스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고, 포워드와 백스 간의 연결도 불안했다. 결국 경희대에 후반 선제 득점을 허용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에 고려대는 다양한 선수 교체로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후반 31분, 장성민의 트라이로 고려대는 점수 차를 다시 벌리는 듯 했으나, 그러나 경기 막판 재차 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38-19, 고려대의 더블 스코어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되었다.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끈 고려대였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라는 평을 받았다. 부상에서 회복한 정연식과 여전한 킥 감각을 보여준 류재혁의 활약이 절반의 성공이라면, 잦은 실수와 연계 플레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고려대의 다음 경기는 같은 장소에서 오는 15일 14시 20분에 펼쳐진다. 상대는 연세대,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고려대가 연세대를 제압하며 7년 만에 정상으로 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성남(체교94) 감독 인터뷰

Q 오늘 경기 총평 부탁드립니다.
A 게임은 이겼어도 준비한 것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시즌 첫 대회, 첫 게임이라 긴장해 그런 것 같다.


Q 오늘 경기에서 계획했던 전술이 있다면?
A 포워드와 백스를 부드럽게 연결시키는 것을 연습했는데 그것이 나오지 않았다. 작은 실수들, 예를 들면 놓치지 말아야 할 공을 놓치는 등, 집중력이 아쉬웠다.


Q 후반에 선수교체를 다양하게 가져갔는데 어떠한 의도였나?
A 앞으로 두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후보 선수들의 기량도 확인해보고자 선수교체를 다양하게 시도해봤다.



오늘의 MVP 정연식(체교12, W.T.B)

Q 오늘 부상복귀전에서 트라이를 세 개나 성공하며 좋은 활약 펼쳤다. 만족하는가.
A 긴장안하고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대체로 경기내용에 만족한다.


Q 오늘 경기에 대해 평가해 달라.
A 전체적으로 녹 온(Knock on) 같은 잔 실수가 많았다. 주장의 10분 퇴장으로 후반에 흔들린듯하다.


Q 오늘 경기 나서기 전에 중점적으로 준비한 부분이 있는가?
A 또 다시 부상당하지 않게 신경 썼다.


Q 장성민(체교11)과 여러 번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약속한 플레이가 있었나?
A (장)성민이형과 패스 플레이를 많이 준비했다. 그래서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Q 다음 경기가 맞수 연세대전이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A 그냥 하던 대로 하려고 한다.


Q 각오 한마디.
A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목표다. 연세대전에도 오늘처럼 임하겠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0 12: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