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대 총학생회입니다. 

2만 고대학우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43대 총학생회에서는

1. 고파스 내 아이디와 닉네임 등을 이용하여 이른바 ‘구글링’으로 학우들의 신상을 알아내 공유한 적이 있습니다.
2. 강의평가 사이트 KLUE 제작 및 운영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조치가 미흡하였습니다.
3. KLUE 관리자 권한을 이용하여 한 학우의 학번, 이름 등 개인정보를 무단 열람, 공유한 적이 있습니다.
4. 이번 일이 발생한 후 학우들의 목소리를 진심으로 들으려 하지 않은 채 조잡한 변명을 늘어놓았고 구글링 관련 증거 자료를 삭제하는 등 사태수습에만 급급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처음 의혹이 붉어졌을 때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사과를 구했어야 했는데 변명만 급급했던 점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

정대후문과 노벨, 중앙도서관 등 학내 곳곳에 붙은 수많은 대자보들, 많은 학우분들의 연서, 고파스 내 저희들을 향한 따가운 질책들, 귀를 막지 않고, 피하지 않고 다 듣고 가겠습니다. 비록 43대 총학생회의 임기는 끝났지만, 이것을 덮어둔다고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진심으로 소통을 요구하시는 많은 분들, 고려대 학생사회의 위기에 대해 걱정해 주시는 많은 분들, 이러한 분들게 과연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믿어주신 학우분들, 그리고 고려대학교 구성원들 모두에게 죄송합니다.

학우와의 소통을 기치로 당선된 총학생회였지만,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그 기본도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투명한 총학생회가 되겠다고 했지만, 학우들의 신뢰를 잃은 총학생회가 되었습니다. 특히 선거기간에 학생사회의 신뢰를 저버리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다음 총학생회를 준비하는 모든 선본들에게 죄송합니다. 또한 학생사회의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학생회 구성원들에게 사과드립니다.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43대 전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및 중앙선거관리위원직에서 사퇴하였으며 44대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소통시대는 총학생회 선거 후보에서 사퇴하였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짧은 사과문이지만 저희의 진심을 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더 이상 변명에 급급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를 바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 하나로 학우분들의 용서를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진심으로 학우 여러분과 마지막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학우여러분의 어떠한 질타도 받겠습니다.

다시 한 번 학우여러분의 신뢰를 저버린 점 사과드립니다.

<현재까지 온라인과 대자보 등을 통해 전해드린 관련 당사자의 사과 글도 링크로 첨부합니다.>

전 총학생회장/중선관위원장:http://www.koreapas.net/bbs/view.php?id=freebbs&no=198513

전 정책차장: http://www.koreapas.net/bbs/view.php?id=freebbs&no=198772

전 44대 공대 학생회장: http://www.koreapas.net/bbs/view.php?id=freebbs&no=199060

전 교육사업국원: http://www.koreapas.net/bbs/view.php?id=freebbs&no=199265

학우여러분께 그간의 사실관계 및 저희의 잘못을 직접 보고 드리며 사과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일련의 사태에도 43대 전 총학생회에서는 오프라인에는 전 중앙운영위원장 사과글만 게시하고 다른 사과글들은 온라인에만 게시하는 등 소극적 대응을 하였고, 이에 대해서도 학우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한정된 지면이지만 학우여러분께 그간의 상황과 저희의 잘못에 대하여 정리하여 보고 드리고자 합니다.

1. 11월 24일 44대 총학선거 공청회 시작 전, 한 선본이 익명의 제보자에게 받은 자료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자료를 배포하였습니다. 그것은 43대 총학생회의 싸이월드 비공개 클럽 게시물을 캡쳐한 자료 3가지였습니다.

2. 그 중 한 가지는 한 학우가 고파스에 올린 글의 아이디를 전 교육사업국원이 강의평가 사이트 KLUE 관리자 모드에 검색하여 무단으로 학우분의 신상을 알아낸 것을 캡쳐하여 총학생회 비밀클럽에 올리고, 다른 집행부가 농담조의 리플을 단 글이었습니다. 이 글의 경우, 해당 글을 본 총학 집행부 선배가 놀라서 글을 올린 교육사업국원을 질책한 뒤 당일 날 삭제가 되어 몇몇 집행부만이 읽어본 글이었습니다.

3. 함께 공개된 나머지 두 개의 자료는 고파스에 총학에 대하여 비판적인 글을 올린 학우분들의 아이디를 전 기획국원이 구글링하여 그 분들의 학과 및 허위 개인 시상에 관련된 글을 클럽 방명록에 올리고 다른 집행부들이 농담조로 대수롭지 않은 댓글을 단 게시물을 캡쳐한 것이었습니다. 이 자료들이 공개된 이후 해당 글을 게시한 기획국원을 놀라서 게시글을 지웠으며 따라서 총학생회의 증거 은닉과 관련한 질책들을 자초하게 되었습니다.

4. 자료가 오프라인과 고파스에 공개됨과 동시에 총학생회는 학우 여러분의 커다란 질책을 받았으며 이후 임시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탄핵 총투표안이 가결되었습니다.

43대 총학생회를 믿고 지지하고 지켜봐주신 학우여러분이 느끼셨을 분노와 황당함을 어떠한 말로도 풀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떠한 질책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1년 전 이맘 때 아무 기반도 없이 순수하게 학생회를 꾸려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학우여러분께 소통을 약속하며 당선되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오늘날 학우여러분께 분노와 실망만을 안겨드리게 된 이 상황을 어떠한 말로 용서받을 수 있겠습니까.

조금이나마 학우여러분께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전지원 전 중선관위원장과 이송 전 중선관위원, 44대 총학을 준비하는 선거본부에서 사퇴하였습니다. 그러나 결코 사퇴만으로 책임을 끝내지 않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피해 당사자분들과 학우여러분에게 사죄하며 반성하겠습니다. 총학생회장직은 왜 내려놓지 않냐는 몇몇 중앙선거관리위원과 학우분들의 의문점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전지원 전 총학생회장은 11월 8일자로 이미 퇴임인사와 고대신문 인터뷰 등을 통해 총학생회장직을 내려놓았기 때문에 중선관위원장 사퇴 외에도 더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음에도 따로 다시 한 번 사퇴 의사를 밝힐 수 없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결코 자리에 대한 미련이 있었거나 스스로를 변명으로 지켜내고 싶었던 마음은 없었음을 말씀드립니다.

저희 43대 총학생회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를 겪으신 당사자 학우분들, 학생사회를 위해 노력하시는 많은 학우분들과 학생회를 지켜보며 분노하고 실망하셨을 2만 학우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질책과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평생 반성하며 뉘우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학우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2010년 11월 30일

前 43대 총학생회 집행부 일동

전지원 이송 송유나 박미성 이해원 김지원 이형규 최종대 이우식 조명근 김홍식

김지우 호연주 박수림 양희웅 이재형 차오름 박시원 황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