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후마니타스라는 선본 이름이 독특해서 학우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명칭을 짓게 된 계기와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후마니타스란 단어는 원래 인간다움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다. 대학 안에서 권위나 경쟁, 기업의 논리가 아닌 사람중심의 학교, 학생중심의 학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후마니타스라는 선본명으로 출마하게 되었다.

Q2) 후마니타스의 1차 홍보물에서 학생들을 위한 공약보다는 현 총학생회에 대한 비판만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에 대한 후마니타스 선본의 입장은 어떤한가

A) 총학생회선거라고 하면 매년 고려대학교 학생사회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해 학생회는 어떠했는지, 부족한 점에 대해서 평가를 하고 채워나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한다. 이같은 생각에 올해 소통시대 총학생회가 했던 ‘소통’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보았고, 실제로 기사를 인용한건데, 많은 학우분들이 실질적인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평가해주셨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 총학생회에서는 어떤 평가를 하는지 문제제기를 하는 건 내년 학생사회를 꾸려나가는데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1차 신문에 이 내용을 내게 되었다.

Q3) 공약들이 대부분 애기능에 관한 공약에 치우쳐있다. 총학생회장은 애기능만의 대표가 아닌 고대 전체의 대표이니만큼 포괄적인 공약이 필요할 듯 싶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우리가 2차 매체는 이공계 특별판으로 나오고 3차 매체는 인문계 학생들이 많이 보는 신문으로 나왔다. 아마 2차 신문을 주로 본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말하는 것 같다.. 당연히 총학생회는 인문계, 이공계 학생들 모두의 대표이고 이공계에 있는 문제만큼이나 인문계에 산적한 문제들도 굉장히 많다. 특히 본교가 지금 엑센츄어라는 중앙대 구조조정안 컨설팅의 한 업체에 경영진단을 의뢰했는데 중앙대 같은 경우도 전학교적인 구조조정이 있었듯이 이 문제는 고대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열람실 개선이라든지 아니면 공간대여를 간편하게 하는 등 여러가지 공약들이 인문계 이공계 전반에 걸쳐있는 공약들이 많고 또 마지막 신문에 더 자세하게 각 단과대별 공약, 많은 학우들이 우리에게 주신 의견을 나타낼 것이다.

Q4) 여러 공약 중 영어강의, 그리고 한자 졸업 시험과 같은 의무화된 제도들의 폐지가 눈에 띈다, 이 ‘의무화’ 자체가 논쟁적인데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으로 삼은 것인지 궁금하다. 또 학교 측과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떻게 협상을 할 계획인지 설명해주시기 바란다.

A) 상대평가나 영강의무화에 관한 졸업자격요건과 관련해서 공약을 준비하고, 많은 학우들의 의견을 들었다. 생각보다 정말 이공계와 인문계, 혹은 단과대 학과를 막론하고 영강의무화와 상대평가제도에 대해서 많은 불편함을 표명했다. 영강의무화 폐지라는 것 자체는 영어강의 자체를 폐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자기 꿈과 미래의 지향과 무관하게 모든 학생이 5개 이상의 영어강의를 들어야만 졸업을 할 수 있는 이런 의무화에 대한 문제제기이다. 물론 학교에 영강 의무화를 폐지해달라고 총부총학생회장이 학교 측에 찾아간다고, 단시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과거 4-5년 연속 비상학생총회를 성사하고 그 자리에서 비리가 있었던 총장님을 교체하고 백주년기념관에 없던 열람실을 만들게 하고 매년 10억씩 장학금을 확충할 수 있게 되었던 힘은 말을 잘하는 총부총학생회장이나 힘이 센 진행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학우들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영강 의무화나 반학문적인 강제제도 폐지 문제도 많은 학우들의 지지와 힘을 받는다면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Q5) 후마니타스 선본은 운동권 선거본부로 학우들이 알고 있다. 요즘에는 예전과 달리 운동권 학생회가 학우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A) 학생회가 운동권, 비운동권으로 구분하는 것 보다 학우들이 필요하다고 하는 요구에 대해서 실제로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학기때 애주가라는 활동을 하면서 본교 내의 등록금 차등책정문제에 대해 사회적인 이슈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등록금문제는 우리 한 대학안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계열별 등록금 차등 책정문제는 본교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로 갖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를 더 사회적인 문제로 가져가서 문제의 당사자들과 함께 더 많은 연대로 더 큰 힘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이런 활동들을 하였다. 이런 것들이 운동권, 비운동권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운동권, 비운동권 구분보다는 정말 발로 뛰면서 학우들을 만나고 어떻게 하면 더 학우들의 요구를 실현시킬 수 있을지, 가능성을 열어가는 것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6) 학우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후마니타스만의 특별함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이번 44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후마니타스만이 갖는 가장 큰 차별성은 무엇이고, 어떤 총학생회를 지향하시는지 밝혀주길 바란다.

A) 후마니타스만의 특별함이라면 첫 번째로 선본명에서 있다고 생각을 한다. 아까 말했듯이 인간다움이라는 후마니타스 선본명은 돈보다 사람을, 강제보다 학생들의 자기결정권, 자율성을 중시하는 대학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짓게 되었다, 내년 2011년에 대학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어떤 대학사회가 되어야 하는 지에 대하여 변화의 방향성, 인간중심의 가치, 돈보다 사람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 관점이 특별하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조우리 정후보가 여섯 명의 전체 후보들 중에 유일하게 이공계 출신인데, 이를 통해 이공계 학우들의 요구들에 대해서 많은 정책과 공약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런 대학사회 변화의 방향성 그리고 학내 어느 곳도 놓치지 않고 모든 학우들의 이야기를 발로 뛰면서 듣고 다니는 그런 우리의 모습이 다른 선본과 가장 크게 부각되는 점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패널질문1. 유미란
Q) 현재 경고 1회를 받으셨는데 이에 대한 선본의 입장과 향후 일정에 대해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A) 우리 후마니타스는 주의 2개를 받아서 경고 1회가 되었다. 이에 대해 학우들에게 사과문을 개제했고, 경고 1회를 받은 만큼 앞으로 더 조심해서 회칙에 어긋나지 않는 선거운동을 하도록 하겠다.

패널질문2. 심민규
Q) 학우들의 힘을 모아서 상대평가를 폐지하자는 공약은 어느정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현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답변 부탁드립니다.

A) 실제로 학내 교수님들도 상대평가에 대해 많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의견이 있다. 실제로 행정학과에 있는 한 전공수업은 교수님이 학교 회칙에 건의를 해서 절대평가로 바꿔서 수업이 진행된 적이 있기도 하다. 물론 전체 제도를 바꾸는 것과는 수준이 다른 차원의 문제지만 그러한 예가 있었고, ‘모든 수업을 전면 절대평가하자’ 라는 요구를 하는 건 아니다. 우리 후마니타스는 모든 수업이 기본 상대평가로 개설되는 의무화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다. 특히 사고와 표현이나 실용영어 (Academic English)와 같이 30명 정도만 듣는 수업은 서로 간에 경쟁양상이 과열된다는 의견을 많이 들었다. 그리고 실제로는 절대평가 수업이 오히려 더 마음이 편하고, 절대평가라고해서 학점을 퍼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특히 사표, 실용영어랑 전공필수과목에서부터 절대평가 안건을 학교에 제기하려고 생각하고 있고, 최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서 구체적인 방법들이나 여러 보안책들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