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동결되었던 등록금이 끝내 인상됐다. 2011년 문과대의 등록금은 작년에 비해 2.9% 인상된 367만원이다. 현재 설치되어있는

등록금 심의 위원회의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아 보인다. 등록금 심의 위원회는 학교의 일방적인 결정을 막기 위해 학생, 학교 관계자,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기구다. 등록금 심의 회의에서 본교는 5.1%의 인상안을 내놓았으며, 총학생회는 동결안을 주장했다. 회의 끝에

본교는 총학생회의 의견을 수용하여 동결예산안을 보내왔으나, 막상 등록금 고지서에는 인상된 금액이 적혀있었다. 이에 학생회는 인상의

근거인 가예산안을 요구했으나, 본교는 아직 가예산안을 작성하지도 않았다는 어이없는 답변을 내놓았다.

[인터뷰] 유지영 부총학생회장

학교가 학생들을 같이 등록금을 결정하는 주체라고 생각하지 않고, 회의 내내 그런 태도를 보여서 학생들을 무시하고 있다는 생각에

화가 났다.

비싼 등록금에 학우들과 학부모는 울상이다.

[인터뷰] 김이화 수학교육10

저희 학생들 입장에서는 별로 개선된 점이 없는 것 같은데 왜 자꾸 등록금은 오르는지 이해가 안 간다.

위원회와의 합의도, 가예산안도 없어 차액이 어디에 쓰이는지 궁금해 하는 학생들의 의문은 깊어만 간다. 등록금 인상률이 3% 이상인
 
대학에게 예산 지원 불이익을 주기로 한 정책 때문에 적당히 결정된 사안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돌고 있다.

연세대, 서울대, 한국외대 등이 등록금을 동결하고 있는 가운데, 학우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본교의 결정이 합당한지 두고봐야할 것이다.

KUTVnews 하주령 기자 (lunaur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