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연합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기자회견 본교에서 열어
자본주의 연구회 소속 8명의 학생들 경찰에 압수수색 및 구속 당해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이 오늘 오후 2시 20분부터 본교 민주광장에서 약 50분간 진행되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의 주최로 열렸으며, 서강대학교 총학생회장과 이화여자대학교 총학생회장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한대련 측은, 자본주의 연구회에 소속해 있는 8명의 학생이 정당한 이유 없이 오늘 오전에 압수수색을 당하고 일부는 경찰에 연행됐다며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기자회견이 시작된 후 경과보고에서, 경찰에게 자택을 압수수색 당했던 정윤지(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 학우는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고 자료를 수집해갔지만 결국 유죄라는 그 어떤 증거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하며 “지금은 2011년인데 80년대에나 일어날 일들이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황당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자회견이 끝난 3시 10분, 기자회견에 참석한 학생들은 자본주의 연구회 소속인 학생들이 구속돼있는 홍제동 사무실에 단체로 항의방문을 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창준 민주노동당 자주평화통일위원장은 “이런 식으로 학생들이 제 목소리를 낼 기회가 점점 적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구속된 학생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 외에도 부산과 대구에 있는 대학생들 역시 압수수색을 당한 상태다. 또한 오늘 열렸던 기자회견에는 학내 언론 외에도 SBS연합, 한겨레 등 타 언론단체의 모습 역시 찾아볼 수 있었다.

---------------이하 학생들 명단---------------------------

조세훈 서울대 (05)
이동현 경희대 (05)
박재익 고려대 (98)
이소희 고려대 (01)
정윤지 이화여대 (07)
최일영 경북대 (96)
최호현 고려대 (93)
하인준 건국대 (07)
박가혜 이화여대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