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 학생회 선거, 논란 속에 무사히 치러질 듯

제 44대 법과 대학 학생회장 선거가 후보자 자질 논란에도 불구하고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무사히 치러질 예정이다. 현재 정경대학 후문을 비롯한 학내 곳곳에는 44대 법과 대학 학생회 기호 1번 ‘로그인’ 정후보 임수진 학우(08, 법학과)의 국가인권위원회 단체의 수상과 관련해 비판 글이 부착된 상태다.

‘인권더하기법률’단체에서 부착한 대자보에는 임수진 학우를 주축으로 한 20명의 전 ‘인더법’ 회원들이 국가인권위원회주관 시상식에서 수상한 사실과 함께 이들의 정치적 색깔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담겨 있다. 현재 국가인권위원회는 현병철 위원장이 재직하고 있으며 현병철 위원장은 인권 유린 및 지나치게 친정부적인 성향으로 계속해서 사퇴 요구 논란이 일고 있는 인물이다.

이에 대해 임수진 학우는 곧바로 반박 대자보를 붙였으며 “선거 당일 의도적으로 후보자를 낙선시키기 위해 악의적이고 보복적인 처사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임수진 학우는 “본인을 비롯한 인권위 시상식에서 수상한 학생들은 전혀 ‘뉴라이트’적인 정치 색깔을 띠고 있지 않으며 인권 활동을 계속 해왔을 뿐 아니라 학칙 개정 운동에도 앞장섰다”며 자극적인 문구를 통해 여론을 호도한 ‘인더법’단체를 비판했다.

임수진 학우는 이어 ‘인더법’ 단체의 대자보에 대해 “얼마 전 커뮤니티 사이트 추천 게시판에 등록된 글에 대한 보복 행위라 보여지며 대자보를 이틀 연속으로 사진과 함께 실명까지 거론하여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인더법’단체 회장이 조직적인 행동을 통해 보복하겠다고 직접 말한 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법과대학 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양쪽 선관위에서 문제 제기가 없었고 학내가 아닌 학외 단체 관련한 문제이기 때문에 선관위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법대 학생회 선거는 15일 6시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법과대학 법학과 학우들은 이에 대해 여러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법학과 08학번 학우는 “정치적 성향은 도덕적으로 문제 되는 것이 아니라면 유권자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그러나 또 다른 08학번 법학과 학우는 “(후보자가 한 행동은) 자기 의식과 배치되는 행동이며 자기 논리에 모순된 행동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자질이 의심된다”고 후보자 자질 논란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