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 전통 강팀 상대로 이변 연출

박기선(체교12), 서영준(체교14) 등 공수 전력원 부재... 

조직력 아쉬워 

글 김예은 기자

사진 이지원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220318392735

4월 1일 선학 국제빙상장에서 개막한 제 60회 전국 대학부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 고려대와 광운대의 경기에서 고려대가 2–1로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연세대의 불참으로 독주가 예상되었던 것과 달리 연장전까지 가는 분투 끝에 거둔 신승이었다.

1피리어드부터 광운대의 기세가 매서웠다. 퍽 점유와 슈팅수에서 고려대와 대등한 모습을 보이며 공세를 펼쳤다. 1피리어드에만 두 차례 파워플레이 기회를 가진 광운대는 배병준(광운대14)와 반한수(광운대11) 등의 활약으로 수차례 고려대 골문을 위협했다. 반면 고려대는 공수 조직력 모두에서 아쉬운 모습이었다.

이러한 경기 양상은 곧이어 광운대의 득점으로 드러났다. 2피리어드가 시작하자마자 배병준이 돌파에 성공하며 이연승(체교14) 골리를 제치고 강력한 슈팅으로 퍽을 꽂아넣었다. 1피리어드 8분 고려대 신동철(체교14)의 동점골이 터졌다. 하지만 분위기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특유의 “약속된 플레이”가 살아나지 못하자 플레이는  다급해졌다.

2피리어드 이후 고려대는 총 8번, 광운대는 6번의 페널티를 범하는 등 경기는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타임아웃 이후 유신철(체교12), 황예헌(체교13) 등이 의욕적으로 슈팅하며 득점을 노렸으나 고려대의 숨통은 쉽게 트이지 않았다. 경기 종료를 3분여 남기고 위기가 찾아왔다. 나성묵(체교15)의 페널티를 두고 판정 문제가 일었다. 고려대 벤치의 항의에 대해 심판은 벤치 마이너를 부과했고, 고려대는 1분 여간 두 명이 부족한 상황을 맞았다. 광운대가 계속해서 퍽을 점유하며 수차례 고려대 골문을 위협했으나 이연승(체교14)골리가 분전하며 실점을 막았다. 결국 서든 빅토리 방식의 연장전이 진행되었고 황두현(체교13)이 골문 앞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지난 동계체전 광운대는 고려대에 9-1로 패한 바 있다. 전통적 강팀을 상대로 이변을 연출한 광운대 김완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5명 전원이 수비부터 확실히 하도록 주문했다. 공격은 최대한 심플하게 풀어나갔다.”고 말했다.상대팀 고려대에 대해서는 “첫 게임이기 때문에 (광운대의) 플레이에 상대적으로 말려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광운대는 이번 대회에서 4라인 구성에 성공하며 대학 무대에 신풍을 일으키고 있다.

고려대는 오는 4월 2일 오후 4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한양대와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