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아름 기자

사진 이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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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여자축구부가 창단 후 첫 승을 신고했다.

고려대학교 여자축구부(이하 고려대 여자축구부)는 3월 27일 13시 강원도 정선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5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첫 경기에서 지난해 춘계연맹전 우승팀 울산과학대학교(이하 울산과학대)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창단 첫해를 맞는 고려대 여자축구부의 선수인원은 17명이다. 하지만 주장 김예진과 공격수 임희은(이상 국제스포츠15)이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선수단 가용인원은 15명에 불과했다. 게다가 감기 몸살로 인한 주요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라는 악재도 겹쳤다.

경기 전 유상수(체교92) 감독은 선수들에게 “편안하게 하라”며 부담을 덜어주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첫 경기인 만큼 그라운드에 들어선 선수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반 주도권은 고려대가 가져갔다. 하지만 마무리가 날카롭지 못했다. 황혜수(국제스포츠15)가 왼쪽으로 파고들었지만 정확한 슛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오히려 울산과학대의 역습에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경기의 균형은 무너졌다. 고려대 여자축구부 사상 첫 골의 주인공은 박예은(국제스포츠15)이었다. 전반 30분 왼쪽에서 황혜수가 올린 크로스를 울산과학대 수비수가 걷어내려했지만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져 나왔다. 중앙에서 박예은(국제스포츠15)이 이를 보고 달려와 오른 발로 슛. 고려대학교 여자축구부 사상 최초의 득점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10분 후 고려대가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왼쪽에서 황혜수가 오른쪽 구석을 노리며 슛했다. 유가은(울산과학대14) 골키퍼가 이를 펀칭으로 막아냈으나 김보람(국제스포츠15)이 놓치지 않고 쇄도해 골을 만들어냈다. 고려대는 전반전에만 2-0 리드를 이끌었다.

후반전은 양팀에게 모두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12분 페널티에어리어 바깥에서 이혜진(울산과학대14)의 태클에 장창(국제스포츠15)이 넘어지며 프리킥이 선언됐다. 남궁예지(국제스포츠15)의 프리킥은 골 포스트 하단을 맞고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44분에는 장창이 울산과학대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골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울산과학대도 역시 추격골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11분 김송희(울산과학대14)의 프리킥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후반 32분 안보라(울산과학대15)의 슛 역시 골 포스트에 맞았다.

결국 경기는 전반전에 2골을 넣은 고려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다음 경기는 일요일 여주대와의 경기로 13시 정선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득점요약>

고려대 2 30분 박예은, 40분 김보람

울산과학대 0

<선발>

GK 이채빈

DF송다희 이아인 홍혜지 김희수

MF 남궁예지 장창 김보람

FW 박소진 박예은 황혜수

<교체>

74분 박소진 OUT 위재은 IN

80분 황혜수 OUT 고현지 IN

90+2 김희수 OUT 이예수 IN

90+2 송다희 OUT 박진솔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