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상우 기자
                                                                                                                                                                                    사진 김은혜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110188846334

고려대는 11일 광주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 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에서 조선대를 98-70으로 꺾고 6전 전승으로 선두 자리를 질주했다.

이날 고려대는 12명의 선수를 모두 출전시키는 여유를 보이면서도 98득점이라는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무려 5명이나 됐다. 특히 벤치 득점은 56-16으로 조선대와의 차이가 여실히 드러났다. 선수단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친 까닭에 누구를 콕 집어 수훈선수를 꼽는 일이 상당히 어려웠다. 그 중 4쿼터 단 10분 동안 11득점을 올린 김윤(체교14,G)의 활약은 쏠쏠했다.

고려대 선수단은 먼 여정 탓에 경기 전날 광주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김윤을 비롯한 14학번에게 전날 하룻밤을 자고 치르는 원정 경기는 대학 입학 후 처음이었다. 이에 대해 김윤은 “특별히 원정이라고 해서 부담은 없었어요. 잠도 잘 잤고, 편안하게 경기에 임했습니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날 김윤은 쏘아올린 모든 슛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알렸다. “코치님들이 슛찬스에서 주저하지 말고 올라가라고 지도해 주세요. 마침 기회가 왔고, 자신있게 슛을 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라며 겸손하게 얘기했다.

김윤의 말처럼 그의 장기는 슛이다. 그의 부친인 김진(사회80, 現 창원 LG 세이커스) 감독 또한 현역 시절 정교한 슛을 자랑했던 선수였다. 김윤은 이에 대해 “확실히 슛은 자신이 있어요. 롤모델도 조성민(現 부산 kt 소닉붐)이에요. 그래서 코치님들이나 형들도 찬스 때 주저하지 말고 쏘라고 얘기해주세요. 드리블이나 체력이 아직 약한데 보완해서 새내기답게 패기 있는 농구를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날 경기 4쿼터는 고려대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14학번 4명의 선수가 코트 위를 밟은 것이다. 새내기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경기에서 손발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아서 아직 완벽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연습과 경기를 통해서 계속 손발을 맞추다 보면 완성도 있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당차게 말했다.

고려대는 숙적 연세대와 17일 화정체육관에서 격돌한다. 이에 대해 김윤은 “저희가 현재 연승 중이라 팀 분위기는 정말 좋아요. 이날이 사실상 대학농구리그 결승전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며 필승 의지를 밝혔다. 당찬 새내기에서 진정한 농구선수로 거듭나고 있는 김윤. 앞으로도 김윤의 날갯짓을 기대해본다.

개인 기록

10분 00초 11득점(야투율 100%) 3점슛 2개 3리바운드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05:4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