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은혜 기자

사진 한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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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8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에서 중앙대를 78-55로 완파하고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전반전을 조금 힘들게 풀어나간 고려대는 후반에 들어 그 차이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문성곤(체교12, F)은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되었다.

‘장신 3점 슈터’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 붙는 문성곤이었지만 이날 경기에 그는 외곽슛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4번의 시도가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 “요새 스텝이 계속 가벼워서 흔들린다. 더 연습해서 17일 연세대와의 비정기전 때는 슈터가 누군지 확실히 보여주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부진했던 외곽 슛과는 달리 문성곤은  돌파나 수비에 있어서는 과감한 경기를 펼쳤다. 고려대의 주 무기인 드롭존 수비에서 문성곤이 담당해야하는 범위는 여타 자리보다 넓다. 그만큼 수비에서 그의 역할은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범위가 넓은 만큼 활동량이 많아 체력안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솔직히 드롭존 수비는 체력적으로 힘들다. 그래서 후반에 슛을 쏘는데 힘이 들어서 조금 강하게 던졌고 뒤쪽 림을 맞고 말았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좀 있다.”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문성곤은 지친 기색 없이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4번의 스틸과 2번의 블록슛으로 중앙대의 득점을 저지한 것. “스스로 해결하려고 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었고 자신이 있었다. 슛이 좀 부진했지만 다른 득점 루트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 외곽슛 성공률이 저조했음에도 17득점을 기록한 것이 그의 말에 힘을 실어준다.

“오늘 전반전에 아주 좋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후반에 수비부터 시작하여 점차 흐름이 좋아져서 이겼다. 개인적으론 많은 득점을 했지만 잦은 파울과 슛을 못 넣은 것에 대해 매우 불만족스럽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힌 문성곤에게서 욕심을 읽을 수 있었다. 긍정적인 욕심은 성장의 자양분이 되는 법. 앞으로의 경기에서 더욱 활약하는 그가 되길 바라본다.

문성곤 개인기록

17득점 (47%)

    2점 7/11 (64%)

    3점 0/4

    자유투 3/5 (60%)

5 리바운드

    공격리바운드 4

    수비리바운드 1

3 속공

2 어시스트

4 스틸

2 굿디펜스

2 블록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