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인 3월 31일, 본교에서는 비상학생총회가 성사되었습니다. 많은 학우들이 참여한 가운데 두 안건이 발의됐다.

그 중 하나인 ‘동맹휴학’ 안건은 부결되었으나, 두 번째 안건인 ‘점거농성’ 안건은 반대표의 두 배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 가결됐다.

또한, 비상총회의 폐회 선포 이후, 본관과 학생처, 4.18 기념관을 돌며 남은 학우들과 미화노동자들은 농성을 벌였다.

비상학생총회가 겉으로는 원활히 진행되는 것으로 보였으나 비상학생총회와 총학생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다.

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인 고파스에서 몇몇 학우들은 참석 인원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비상총회를 위해서 구획된 공간에 출입 통제가

없어 의결권이 없는 학우들까지 포함되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안건이 표결에 부쳐질 때마다 학우들의 수가 정족수를

만족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또한, 특정 정치색을 가진 연사들의 연설이나 힙합 공연 등 행사의 본 취지와는 관련 없는 공연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전학대회를 통하지 않은 안건 상정이나, 비상총회와 병행한 새내기 콘서트를 위한

서명운동에 대해 일부 학우들은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인터뷰] 이기용 정보통신대학 08

비상총회 때 그 자리에서 중운위원 한 명이 두 가지 안건을 즉석에서 올렸다. 그것이 너무 황당했다. 그것이 중운위원의 직권이라고

하면서, 이것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니까 비상총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에게 동참하자고 했었다. 그렇게 말한 것이 후배들에게 너무

부끄러웠다.

이번 비상총회의 미흡한 진행을 계기로 총학생회는 학우들의 의견에 더욱 더 귀 기울여 진정한 학생들의 대표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KUTVnews 박지연(eanie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