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많은 논란을 일으켰고, 아직도 논란이 가시지 않은 ‘새내기 콘서트’가 벌써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새내기 콘서트’와 관련해서 중앙운영위원회 회의가 여러 번 열렸고 학우들의 연서가 걸리기도 했었다. 새내기 콘서트와 관련한 갈등들은 콘서트 개최를 이틀 앞둔 오늘도 계속 진행 되고 있는 상황이다.

▶ 도마 위의 ‘새내기 콘서트’

조우리 총학생회장은 '새내기 콘서트'의 취지에 대해 “20살의 대학생이 모여 즐기는 것을 넘어 서로에게 힘이 되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대학생들의 문화의 장이 지난 몇 년간 찾아보기 었기 때문에 새내기들이 주인공이 되어 직접 준비하고 진행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행사의 취지와 관련해서 “'‘새내기 콘서트’에서 전국에 있는 새내기들이 모여 20살의 대학생들은 과연 어떤 고민을 할까'라는 고민을 풀어내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번 행사가 좋은 취지로 계획 됨에도 불구하고 행사의 추진 방식과 관련해 학우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오갔다. 며칠 전에도 새내기 콘서트와 관련해서 연서가 학교 곳곳에 붙은 바 있으며 대부분의 학우들은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총학생회 측이 안건을 상정한 방식에 대해 비판하였다.

'새내기 콘서트'에 관한 논의는 지난 1달 간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계속 이뤄졌다. 행사에 대한 회의가 계속 진행 되던 중, 3월 20일 열린 중앙운영위원 회의에서 이번 행사가 확실한 재논의에 들어가 찬성5표 반대7표 기권1표로 확실하게 부결 됐다. 이어 추가적으로 이뤄진 안건인 ‘중앙광장이 아닌 녹지나 화정체육관 혹은 민주광장에서 개최가 가능하다면 콘서트 개최를 하자’는 건에 대해서는 찬성12표 기권1표로 가결됐다.

▶ 개최 장소는 중앙광장?

하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개최 장소는 바뀌지 않았다. 결국 조우리 총학생 회장은 3월 26일에 이뤄진 회의에서 '화정체육관이나 녹지, 민주광장을 알아 본 결과 콘서트를 개최할 수 없다' 는 말과 함께 ‘재논의를 할 수 밖에 없다’면서 다시 장소와 관련 된 안건을 상정했다.

녹지운동장, 화정 체육관, 민주 광장에서 행사를 진행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조우리 총학생 회장은 “녹지에서는 4월 2일 토요일 당일에 국제대학원에서 진행하는 고연전이 예정 돼 있으며, 화정 체육관에서는 연예인의 펜 사인회가 열린다. 또한 현재까지 콘서트의 티켓이 약 5000장 정도 구매 됐는데, 민주광장의 경우에는 최대 3000명 정도 밖에 수용할 수 없어 개최가 불가능 하다”고 전했다. 이 안건은 찬성7표 반대1표 기권2 표로 가결됐지만, 중앙운영위원들과 학우들에게는 그다지 석연찮은 결과였다.

중앙운영위원회에서는 ‘새내기 콘서트’에 대한 논의는 완료되어 더 이상의 안건은 없는 상황이라 한다. 또한 ‘새내기 콘서트’에 대한 입장에 대해 홍해린 조형학부 학생회장은 “아직 중앙운영위원들의 의견을 정리하지 못했다. 중앙운영위원 간의 의견을 좀 더 수렴한 후 추후에 입장을 밝히겠다”는 말을 전했다.

덧붙여 중앙광장에서 행사가 개최될시 발생 할 소음 문제와 관련 해 조우리 총학생회장은 "4월 2일 당일에 중앙광장 주변의 열람실 각 좌석마다, 2시간동안의 소음에 대한 양해를 바라는 쪽지를 붙일 예정"이라며 “또한 콘서트 당시에 이뤄지는 수업은 교수님께 부탁해 소음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이과 캠퍼스 쪽으로 옮겨서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 반대운동 진행

학생회에서 ‘새내기 콘서트’의 개최 장소가 정해 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우들은 아직까지도 중앙광장에서 개최하는 것에 대한 반대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4월 2일 토요일 당일 까지도 반대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반대 운동을 하는 학우들은 주로 고파스에서 연서를 작성하고 참여한 학우들이다. 지난주 주말에 고파스에 연서를 작성한 이기용(정보통신대학 08) 학우는 “다들 말로는 화도 많이 냈지만 행동 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직접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고 연서를 작성하게 된 이유를 들었다. (‘새내기 콘서트’에 대해 반대하는 학우들 대부분은 ‘행사의 취지는 충분히 좋고 공감할 수 있으나, 논의를 진행한 방식이나 장소 자체가 문제가 많다’는 말을 전한다.)

연서의 내용은 ‘새내기 콘서트에서 어떻게 회의가 진행 됐는지에 대한 설명과 연서에 참여한 학우들의 입장에서의 문제제기 그리고 중앙광장에서 진행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이에 더해 마지막에는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진행했기 때문에 행사 개최를 반대하며, 외부 단체의 사업에 우리학교 학우의 수업권 등이 침해 받아도 되는 지 의문이다’라는 이기용 학우의 의견과 연서에 참가한 학우들의 서명이 적혀있다.

이 연서는 지금도 교내 곳곳에 붙어있는 상태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이기용 학우는 “아직 정확한 상황을 모르는 학우들에게 사실을 알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며 남은 이틀 동안 새내기 콘서트를 백지화하기 위해 ‘고파스’에 여러 글들을 올릴 예정이다”며 "행사가 개최 되는 당일 낮에는 평화적인 집회도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 찬성 서명 운동의 시작

한편 이번 행사의 개최 여부는 지난 3월 31일 목요일에 학교가 중앙광장에서의 행사 개최를 불허하며 불투명해졌다. 31일 이전에 이뤄진 인터뷰에서 ‘학교 측에서 허락이 떨어졌나?’라는 질문에 대해 조우리 총학생회장은 “행사 장소에 대한 의견을 학교가 허가하고 불허하는 개념이 아니라, 행사 개최에 있어 우려되는 점들을 학생들에게 전하는 것뿐이다” 며 “그런 대책들을 학생들이 직접 해결해 나가면 행사를 큰 문제없이 진행 할 수 있을 듯하다”고 답한바 있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 3월 31일에 ‘중앙광장에서 진행한다면 일체 시설 대여가 불가능하다. 민주광장에서 진행한다면 대여 가능하다’는 말을 전함에 따라 ‘새내기 콘서트’ 기획단은 31일부터 교내에서 ‘새내기 콘서트 찬성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찬성 서명자는 현재까지 약 2800명 정도라 한다.

▶ 끝나지 않은 논란

아직까지 반대의견과 찬성의견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줄다리기를 하는 중이고, 학생회 측과 학교 측도 여전히 갈등을 일으키며 의견이 조율되지 않는 상황이기에 ‘새내기 콘서트’의 개최여부는 계속 지켜봐야 할 듯하다.

이어 티켓을 판매해 얻는 5000원씩의 수익금은 연예인 출연료나 무대비, 흥보비 항목에 지출 할 것으로 예측되며 구체적인 내용은 행사가 끝나면 다른 대학과 함께 이뤄질 결산 보고에서 밝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