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4일, 본관 앞에서는 청소노동자 문제와 관련하여 집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문과대 학생회장, 정경대 학생회장 등 

여러 단과대 학생회와 총학생회, 그리고 청소노동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총장을 직접 만나 10대 요구안을 전달하려 했으나, 

막상 도착한 본관엔 총장은 자리에 없었다.

[ 인터뷰 : 문과대 부학생회장 이원웅 ]

학생들과 노동자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왔는데, 무책임하게 떠나는 것이 총장으로써 할 일인가. 그럴거면 차라리 

노동자들과 학우들에게 학교를 줘 버리는 것이 낫지 않나. 지금 찾아왔는데 총장실에 아무도 없다. 나중에 또 찾아왔을 때도 없다면 

그때는 우리가 이 학교를 아예 갖는 게 어떤가.

이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3월 31일에 열리는 비상학생총회가 열릴 때까지 총장과의 면담을 계속 시도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 인터뷰 : 총학생회장 조우리 ]

우리들의 요구를 들어달라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 학우들과 청소노동자들이 이렇게나 많이 모였는데, 본교 측은 이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형식적인 대화조차 거부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본교 측은 더 이상 말로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다. 

말로 될 거였으면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3월 31일에는 우리들의 목소리를 몇 명의 이야기가 아닌, 많은 학우들과 

노동자분들의 단결된 모습으로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여 고려대학교에 실현시켜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집회는 노동자들이 자신의 요구들을 직접 A4용지에 작성해 본관에 부착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끝났다. 

노동자들의 인권과 고용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