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에 휩싸인 총학생회의 최근 행보
학우들의 이해와 공감 이끌어내야

총학생회의 최근 행보들이 학우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21일 있었던 국가보안법 폐지 기자회견은 물론이고 학내에 부착된 자극적인 플랜카드 문구 또한 도가 지나치다는 제보가 줄을 잇고 있다.

부총학생회장을 비롯한 몇몇 총학생회 집행부원들이 연행되었던 국보법 폐지 반대 운동에 대해서 대부분의 학우들은 이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이기용(컴퓨터통신공학과, 08) 학우는 "학생회로서 학생의 의견을 대변해야 하는데 특정 사상을 모두의 의견인냥 내세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학우들의 의견을 무시하려면 개인의 이름으로 행동하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경범(경제학과, 04) 학우와 김철호(경제학과, 03)학우는 "총학생회가 하는 활동들이 실제 학내에서 생활하면서 부딪치는 문제들과 맞닿아 있지 않다보니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총학생회는 그들의 활동을 학우들에게 이해시키고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총학생회의 활동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조우리 총학생회장은 "21일 있었던 기자회견은 정부가 권력을 가지고 '자본주의 연구회'라는 자치 학술 동아리를 국가보안법을 통해 명백히 탄압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참여했던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모든 내부 구성원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이처럼 긴급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며 "대학생들의 자치 활동을 탄압하는 것이라면 참가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학내에 부착돼 있는 비상총회 관련 플랜카드들에 대해서도 몇몇 학우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최봉수(경영학과, 07)학우는 "문과대학 서관 옆에 있는'플랜카드 떼지 마시죠'라는 문구를 보고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현재 총학생회는 비상학생총회를 며칠 앞으로 두고 '구호만 외치고 끝났던 기존의 총궐기가 아니라 학생총회를 성사시켜 진정한 대화의 장을 열겠다'는 다짐 아래 학우들에게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생 사회에서 전환점이 될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먼저 총학생회에 대한 학우들의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