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학생자치공간 환경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요구가 서류의 형식을 갖추지 않고 구두형식으로 전달되어 정확한 접수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시설 규모가 큰 사항의 경우 별도의 예산반영 절차가 필요해 신속한 해결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중앙동아리 ‘크림슨’ 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효근(기계공학 10)학우는 “6층 규모인 학생회관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1대 뿐이라는 사실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며 또한 동아리 연습실의 경우 천장의 타일에 눈과 비가 새고 심지어 구멍이 뚫린 곳도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 문제는 현재 ‘크림슨’ 측이 동아리연합회에 수리를 요구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고 있지 않은 상태다.
4.18 기념관에 위치한 운동동아리들 역시 환경상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하 2층에서 탁구장을 사용하는 중앙동아리 ‘탁구사랑’ 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훈구(역사교육 00)학우는 “여름철이면 높은 습도로 인해 내벽에 곰팡이가 핀다”며 탁구장 환경의 열악함을 지적했다. 또한 탁구장의 경우 운동을 하는 공간이므로 학우들이 쉽게 더위를 느낌에도 불구하고 3월 내내 중앙난방이 가동되어 학우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대부분의 동아리들은 이러한 시설문제를 자체적인 임시방편을 통해 대처하고 있다. 음악동아리는 자체적으로 연습실 벽면에 방음재를 부착하고 운동동아리는 습기 찬 벽면에 천을 덧대는 방식 등이다.
시설개선에 관한 요구사항들에 대해 안전관리팀은 학생들이 담당 부서에 요구사항을 서류로 작성해 공식적으로 접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전관리팀 관계자는 “안전관리팀까지 접수되지 못하고 중간에 누락된 요구사항이 많은 듯하다”며 접수된 사항에 대해서는 신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자치공간의 시설문제는 학생지원부나 해당 단과대 학사지원부를 통해 안전관리팀으로 접수되고 있다.
작성자 : 이슬 수습기자, 이원준 기자 (wonjun44@korea.ac.kr)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1 05:07: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