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인 3일, 오후 7시에는 4.18 대강당에서 전학대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이번 전학대회는 5월 12일으로 예정 된 비상학생총회를 성사시키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총학생회는 밝혔다. 하지만 7시에 시작할 것으로 예정되었던 것과는 달리 필요한 정족수는 채워지지 못했고 결국 무산되었다.

과/반별 회장들을 제외하고 총 17명으로 구성 된 단과대 및 동아리 회장들 중 10명의 중앙운영위원회 위원들이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26일에 열렸던 임시 전학대회도 정족수 부족으로 열리지 조차 못했던 상황에 대해 익명의 한 전학대회 위원은 올해 44대 총학생회장단이 당선 된 후 임시전학대회가 열리는 횟수가 너무 잦다는 의견을 내보였다. 횟수 문제뿐만 아니라 전학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대의원들에게 미리 소집 시기를 전달하고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전학대회가 열리기 하루 전에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은 대의원들의 참석률이 당연히 낮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현 총학생회의 운영 형식이 각 단과대별 대의원들과의 원만한 협의를 보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 갈등이 있는 점도 전학대회가 자주 무산되는 이유가 되는 것 같다는 입장을 조심히 보였다.

실제로 이번 전학대회는 임시 전학대회를 모두 포함해서 올해 들어 다섯 번째로 계획 된 회의이다. 선거와 관련하여 열린 전학대회를 제외하고는 정기 전학대회가 두 번 열렸던 작년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총학생회는 최근 학생사회의 문제점에 관하여 최대한 많은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사전 토론의 자리가 필요하고, 그것이 전학대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으로 개최하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학우들 사이에서는 전체 학생 대표자의 이름을 건 회의가 지나치게 자주 열리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UTVnews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0 07:4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