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임용수 동아리연합회장은 중앙운영위원회에 회칙개정특별위원회 설치를 발의했다. 중앙운영위원회에서 통과되어 설치된 회칙개정특별위원회는 △재학생 수에 비례하도록 전체학생대표자회의 대의원 수 조정 (제 51조) △ 총투표를 통한 탄핵 요건의 현실화 (제 42조, 제 108조) △독립학부 규정 신설, 의예과 학생회장의 중앙운영위원 지위 인정 (제 79조, 제 117조) 등의 내용을 포함한 회칙개정안을 내세운 상태이다.

개정되기 이전의 총학생회 회칙에는 독립학부(국제학부, 디자인조형학부, 미디어학부, 자유전공학부) 학생회를 포괄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관례적으로 독립학부의 학생회장들이 중앙운영위원회 구성원으로 들어가 있었지만, 회칙 상 모순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또한 의과대학 학생회칙에 따라 의과대학 학생회장이 아닌 의예과 학생회장이 중앙운영위원회에 참여하므로, 그동안 인정받지 못했던 중앙운영위원 지위를 인정하자는 내용 역시 포함됐다.

재학생 수에 비례하도록 전학대회 대의원 수를 조정하자는 조항 역시 개정안에 들어가 있다. 회칙개정특별위원인 김원(법학 07)학우는 “80명이 규모인 과·반에서의 대의원 수와 400명이 넘는 과·반에서의 대의원 수가 같은 것은 모순된 일이다. 대의원 한명이 대표하는 학생의 수가 최대 4.25배까지 차이가 난 경우가 있었으므로 400여명이 넘는 과·반은 부회장 역시도 대의원 자격을 인정해주자는 취지였다”라고 제 51조를 개정하려는 이유를 밝혔다.

현재 총학생회 회칙 개정안으로 올라온 총학생회 회칙 전문은 소개된 내용 이외에도 약 50여개 조항에 대한 개선내용을 담고 있다. 2009년에도 회칙개정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 총학생회 회칙 개정을 시도한 경우가 있으나 ‘징계를 받았을 시 예산을 삭감하는 조항’, ‘전학대회에서 대의원을 인준 받지 못하게 하는 조항’ 등이 문제가 되어 개정에 실패한 사례가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한 이번 총학생회 회칙이 과연 2/3 이상의 대의원 참석 속에 활발하게 논의될지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