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강사노동조합 고대분회 결성

지난 24일(화) 본관 앞에서 전국대학강사노동조합(이하 전강노) 고대 분회 결성 보고대회가 열렸다. 이에 따라 대학강사 교원지위 회복과 대학교육 정상화 투쟁본부에서 이뤄지던 교원 지위 회복 운동이 학교 내에서 보다 독립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고대 분회는 국민대에 이어 두 번째로 결성된 분회이며, 국민대에서는 분회 결성 후 교무처장과 면담을 가지는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대학강사노동조합 위원장이며 고대분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곤 교수는 “교원 지위 회복은 물론 이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되찾기 위해 노조를 설립했다”라며 노조 결성 이유를 들었다. 이어서 “강사료 인상 문제와 방학 중 강사료 지급, 단과대별로 연구실 설치 및 전임 교수 100% 충원 방안을 요구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지난 4월 정부에서는 “강사의 교원지위를 회복하고 계약은 1년 이상으로 하며 시급제를 유지한다”는 내용의 일부 고등 교육법 개정 법률안을 의결했으나 시급제를 유지하고 여전히 비정규직을 양산한다는 문제로 통과되는 데에 실패했다. 강사의 교원 지위 회복과 처우 개선 문제는 결국 여야의 계속된 의견 대립 속에 6월 임시 국회로 결정이 미뤄진 상태다.

한편, 전국대학강사노동조합은 24일 고대 분회 결성 보고대회가 끝난 후 조선대에서 시간 강사의 열악한 처우를 토로하며 목숨을 끊은 故 서정민 교수 1주기 추모제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