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동대문구청에서 동대문구청의 주최로 제기 5구역 정문 앞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 간의 대화가 이뤄졌다. 이번 토론회는 동대문구청장의 사회를 중심으로 재개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제기5구역상인회 대표자와 본교의 총학생회장이 참여하였고 재개발 추진위원회가 서울시에 제출한 재개발 조감도를 둘러싼 찬성과 반대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였다.

  비대위 관계자는 추진위가 제시하고 있는 설계도는 제기 구역의 전체 세대수를 고려하지 않아 일부 주민들의 주거권이 침해받을 소지가 있으며 재개발이 진행된 후 제기 구역 상인들의 상권 역시 보장되지 않는다며 현재 조감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대 주민들은 현재 추진위는 캠퍼스 타운이라는 명목으로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상은 아파트 건설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지 않는 획일적인 아파트 재개발은 절대적으로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반대 주민들은 휴먼타운 추진안건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동대문구 주택 과장은 서울시에서 제정하고 있는 휴먼타운은 건물 등의 상태는 양호하지만 도로와 주변 경관의 문제로 지역 개발이 힘든 경우를 지칭하는 것이라면서, 제기5구역의 경우는 낙후의 정도가 심해서 재개발 권장 구역으로 설정되어있기 때문에 휴먼타운 제정은 불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주민들은 지금의 설계도를 진행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자체 개발을 하겠다면서 반대 주민들을 중심으로 재개발 추진위원회 해산에 대한 동의를 받고 있다고 알렸다.

  이번 토론회에 참석한 조우리 총학생회장은 본교와 학생 측은 학교 앞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캠퍼스 타운 건에 대해서는 반대를 하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08년 6월 고려대학교 교수 의회에서도 아파트 재개발 반대에 대한 성명이 공식화 된 것을 언급하면서 재개발 구역을 둘러싼 모든 구성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동대문구 의원과 관계자들은 재개발을 둘러싼 주민들 간의 첨예한 대립이 하루 빨리 조정되기를 바란다고 회의를 마무리 지었다. 구청은 앞으로 주민들 간에서 결정된 의견에 따를 것이며 상세한 논의는 구청에서 시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울시와의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끝으로 토론회를 마쳤다.

KUTVnews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0 18: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