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치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고려대, 동의대에게 4-5 석패 

글 박동우 기자
사진 한혜원 기자

3승 2패를 기록하며 C조 2위로 토너먼트 진출해

6월 21일(토)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하계리그전 C조 예선 5차전에서 연장 승부치기까지 가는 승부 끝에 고려대가 동의대에게 4-5 석패를 기록했다.

시작은 고려대가 앞섰다. 3회까지 고려대는 매 회 1득점을 하면서 동의대 에이스이자 대학 최고 선수로 손꼽혀 KT 위즈에 특별 우선 지명된 홍성무(동의대11)를 괴롭혔다. 특히, 이준형(체교12)은 3회까지 2득점을 기록하며 테이블세터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해줬다. 고려대 선발인 문지훈(체교14)은 2회와 3회에 연속 2루타를 내주며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지만 후속 타자를 잘 묶어내며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선발 문지훈은 4회와 5회 상대타자들을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5회까지 마무리하고 류현동(체교11)과 교체되었다. 문지훈은 5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이렇게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고려대는 바뀐 투수 류현동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전세가 기울었다. 6회를 잘 막아내며 7회에도 등판한 류현동은 7회 말 선두타자 이종민(동의대12)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뒤이어 나온 고성우(동의대13)에게 추격의 투런 홈런을 내줬다. 이후 류현동은 1사 만루 상황까지 내주며 김기웅(체교12)과 교체되었다. 김기웅은 첫 타자를 삼진 잡으며 위기를 모면하는 듯 했으나 두 번째 타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를 다시 삼진 잡으며 역전을 내주지는 않았다.

9회 초 고려대는 유성광(체교11)의 2루타와 강승남(체교12)의 고의사구 등이 나오며 1사 만루의 좋은 기회를 잡았고 김병석(체교13)의 희생플라이로 1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9회 말 동의대도 김달환(동의대11)의 2루타와 김재유(동의대11)의 희생번트, 김경엽(동의대14)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1득점에 성공했다. 9회까지 4-4의 동점 승부를 하며 경기는 연장 승부치기까지 갔다.

승부는 10회에 갈렸다. 고려대의 선공으로 시작한 승부치기에서 타자들은 삼자범퇴하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반면 동의대는 희생번트와 볼넷에 이은 4번 타자 도태훈(동의대12)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고려대는 조별 예선 3승 2패를 기록하며 4승 1패를 기록한 건국대에 이어 조 2위로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고려대는 6월 24일(화) 9시 30분 목동야구장에서 단국대와의 단판 토너먼트 승부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