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동우 기자
사진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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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조 단독 선두 자리 지키고 있어, 조별 예선 통과 가능성 높아

6월 17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전국대학야구 하계리그 C조 예선 3차전 경기에서 고려대가 호원대에 7-2 승리를 거두며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고려대는 1회부터 좋은 기회를 잡아 호원대와는 다른 스타트를 끊었다. 고려대는 1회 초 김량훈(체교11)의 상대팀 수비 실책에 의한 출루, 사공엽(체교11)의 볼넷, 유성광(체교11)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상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승남(체교12)의 땅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반면 호원대는 1회부터 삼자범퇴를 당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3, 4회는 1회와는 정반대의 흐름이었다. 고려대는 3, 4회에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지만 호원대는 연속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득점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선발투수 김기웅(체교12)의 탁월한 위기관리로 점수를 내주지는 않았다. 김기웅은 5회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좋은 구위를 보이기도 했다.

승부처는 6회였다. 6회 초 배진호(체교11)의 안타를 시작으로 클린업 트리오가 3타자 연속 안타를 치며 점수를 내기 시작했다. 이후 김병석(체교13)의 몸에 맞는 볼, 박두현(체교11)의 볼넷, 이준형(체교12)의 안타 등으로 타자일순(1이닝 동안 공격 팀의 타자가 9명 이상 모두 타석에 나오는 것)하며 4점을 뽑는 대량 득점을 했다.

7회에는 호원대가 호투하던 김기웅을 상대로 볼넷과 2개의 안타를 얻어내며 반격하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1실점을 하며 마운드를 내려왔고 투수는 류현동(체교11)으로 교체되었다. 류현동은 후속 타자를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기웅은 6.2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기록했다.

고려대는 8, 9회 때 상대팀 투수들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1, 2점씩 각각 더 뽑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9회 말 고려대는 마지막 수비에서 류현동의 피안타 2개와 수비의 실책으로 실점하며 위기를 맞는 듯했으나 마지막 타자를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경기 승리로 고려대는 조별 예선 3경기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C조 단독 선두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C조에서는 건국대가 2승 1패로 고려대를 뒤따르고 있으며 나머지 4개 팀은 1승 2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웬만하면 조별 예선 통과는 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는 오는 19일(목) 9시 30분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건국대와의 예선 4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