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상우 기자
                                                                                                                                                                                      사진 이상우 기자

                                                                                                                                                            ( http://blog.naver.com/sportsku )

그에겐 오직 림밖에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고려대가 11일 수원 성균관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에서 고려대가 성균관대를 83-64로 꺾었다.

이날 경기에서 김지후의 손끝이 빛났다. 김지후는 단 22분 36초만을 뛰었지만 양팀 최다인 19득점을 올렸다. 특히 그의 적중률 높은 3점슛이 돋보였다. 이날 그의 3점슛 적중률은 무려 83.3%(5/6)였다.

김지후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약간 상대에게 고전했는데 미스를 줄이고 패스 맞춰 나가면서 경기 잘 풀어나간 것 같아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그는 "(정)희원(체교13, F)이와 같이 3점슛을 많이 넣어서 초반에 확실하게 기세를 잡은 것 같아요. 희원이는 진짜 좋은 선수예요.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기는 하지만 노력을 엄청 많이 해요. 코트에 서면 토킹(*talking, 선수들간 커뮤니케이션)도 적극적으로 하고 파이팅도 좋아요. 거기에 슛도 좋고, 팀에 활력소가 되는 선수예요."라며 후배를 치켜세웠다.

그의 슛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많은 관계자들이 현 대학리그에서 슛하면 김지후를 제일로 꼽는다. 그의 좋은 슛감 비결은 무엇일까. "슛연습보다 요즘 스쿼트와 같은 하체 웨이트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어요. 하체 밸런스를 잡는 거죠. 여기에 첫 슛이 들어가니까 그 느낌을 계속 유지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4학년인 김지후는 바쁘다. "가끔 후배들 슛도 지도해줘요. 희원이나 (최)성모(체교13, G), (김)낙현(체교14, G)이 한테도 슛 밸런스가 무너지면 잡을 수 있게끔 도와주기도 해요. 이제 (이)승현(체교11, F)이나 (이)종현(체교13, C)이 없이 플레이오프를 치뤄야 하거든요. 그러려면 계속 기량을 끌어올려야 해요. 덕분에 할 일이 늘었죠." 4학년의 책임감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김지후는 "다음 한양대전만 이기면 전승우승이에요. 2012년 농구대잔치를 시작으로 각종 대회 우승하고, 전승우승이라는 말도 안 되는 기록을 앞두고 있으니 참 감사해요. 누릴 수 있는 것 다 누린 것 같아요."라며 뿌듯해했다.

김지후는 전형적인 강심장이다. 지난 해 프로-아마 최강전 상무와의 결승전에서도 3점슛 5개를 성공시킨 바 있고, 대학농구 플레이오프 연세대와의 준결승전 1차전에서도 3점슛 6개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승리로 이끈 바 있었다. 김지후는 "저는 큰 경기가 좋아요. 특히 관중들이 많이 오는 경기가 좋아요. 그날도 한양대학교 체육관에 사람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곳을 김지후 체육관으로 만들고 싶네요."라며 밝게 대답했다. 소나기처럼 쏟아질 김지후의 3점슛이 더욱 기대가 된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2 05:4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