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위주의 선수 구성

박주영 월드컵 3회 연속 발탁

글 이지하 기자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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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명보(체교87) 감독이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함께할 최종 엔트리 23명을 발표했다.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 출신으로는 박주영(체교04)만이 꿈의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주목될 만한 깜짝 발탁은 없었다. 다만 최근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명주(포항스틸러스)와 현재 부상 중인 박주호(마인츠)는 최종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 3월 5일 있었던 그리스와의 평가전 소집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허벅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차두리(신방99, FC서울)도 결국 브라질에서 보지 못하게 됐다.

선수들의 절반 정도가 2010년 런던올림픽에서 활약했던 어린 선수들이라는 점이 이번 엔트리에서 눈에 띈다. 홍 감독은 81년생 곽태휘를 제외하고는 모두 서른을 넘지 않은 젊은 선수들로 월드컵 팀을 꾸렸다. 이운재, 이영표, 김남일, 안정환, 이동국 등 노련한 선수들이 함께했던 4년 전 2010 남아공 월드컵과는 확실히 대비되는 대목이다. A매치를 60경기 넘게 치른 선수가 박주영(62경기)와 이근호(62경기) 뿐이고 A매치 경험이 10경기 미만인 선수도 7명(김승규 ,이범영, 황석호, 윤석영, 김창수, 김진수, 한국영)이나 있다는 점은 ‘경험’보다는 ‘패기’가 있는 선수들로 이번 월드컵을 꾸준히 준비해왔던 홍 감독의 최종 선택으로 보인다.

한편 고려대 출신 박주영은 월드컵 최종 명단에 3회 연속 발탁되는 기쁨을 누렸다. 2005년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전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62경기에 출장해 24골을 기록했다. 현재 브라질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된 공격수 중에서 A매치에서 가장 많은 골(2위 이근호 : 62경기 18골)을 맛본 박주영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홍명보 감독의 필승 카드가 될 전망이다.

박주영은 최근 1년간 전 소속팀 아스날(잉글랜드)과 현 소속팀 왓포드에서 별다른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하며 대표팀 선발에 있어서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그는 일본과의 올림픽 3,4위전에서 동메달을 결정짓는 골을 넣었고, 2010 남아공 월드컵 나이지리아 전에서도 한국의 원정 첫 16강행을 견인하는 골을 성공시키는 등 태극마크를 달고 중요한 골을 많이 넣었다. 그는 또한 최근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기억이 많은 편이다.   

홍명보호는 오는 12일 대표팀의 주장을 공개하고 파주 NFC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한다. 그 후 28일 국내에서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가진 후 30일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하여 최종 전지훈련을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