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상우 기자
                                                                                                                                                                                    사진 이상우 기자
                                                                                                                                                                          ( http://blog.naver.com/sportsku )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그저 그런 작은 팀에서 서부의 강팀으로 만든 선수가 있다. 그 선수의 이름은 바로 스테판 커리(26, 191cm)이다. 스테판 커리의 장점은 빠른 슛 릴리스에서 나오는 정확한 슛과 탄탄한 드리블 실력을 바탕으로 한 돌파다. 그런 스테판 커리를 선망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돌파의 달인 최성모(체교13, G)다.

고려대는 8일 안성 중앙대학교 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 KB 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에서 최성모의 전천후 활약(17득점(야투율 67%),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에 힘입어 중앙대를 104-66으로 대파했다. 최성모는 이날 경기에서 팀 최다인 30분을 소화하면서 날카로운 돌파와 정확한 미들슛으로 중앙대 격파의 선봉장이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성모는 “오늘은 경기가 정말 잘 풀렸어요. 흔히 말하는 되는 날이었죠. 주전, 후보 가릴 것 없이 모든 선수가 잘 해줬어요. 초반에 형들이 점수를 크게 벌려줘서 마음 편히 경기에 임한 게 원인인 것 같아요. 경기도 크게 이겼고, 선수들 모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라며 이날의 대승을 자축했다.

최성모의 장기는 단연 돌파다. 특히 크로스오버와 유로스텝은 그의 전매특허. NBA 경기를 챙겨보면서 따로 연습할 정도로 열심인 그는 이날 화려한 돌파로 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3쿼터에만 수차례 돌파를 성공시켰다. 비결이 있냐고 물었다. “그동안은 픽앤롤할 때 미리 빼줄 생각부터 했지만 오늘은 조금 더 치고 들어가려고 했더니 레이업 찬스가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최성모의 이날 야투율은 67%. 장기인 돌파도 돌파지만 미들슛 성공률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하지만 이런 그도 한동안 슛이 잘 들어가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그는 “그동안 제 슛 포물선이 낮았어요. 포물선을 높게 그리기 위해 팔을 위로 뻗어보려고 노력했죠. 그랬더니 미들슛이 잘 들어간 것 같아요.”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고려대의 올 시즌 목표는 전승우승이다. 시즌 초반 경희대와 연세대라는 강적을 가뿐하게 넘은 고려대에게 이 같은 목표는 허상이 아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최성모는 “앞으로 남은 경기들은 경희대나 연세대처럼 강한 상대는 아니에요. 앞으로는 오늘처럼 경기를 잘 풀어내면서 팀 분위기도 올리고, 후보 선수들도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으면 좋아요. 전승우승도 전승우승이지만 매 경기 전원득점 올릴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당차게 말했다.

청소년 대표출신 가드, 돌파의 달인, 최성모. 그의 성장은 현재 진행형이다. 유망주에서 어엿한 고려대 주전가드로 자리매김한 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2 11:3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