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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투지, 20점차 뒤집은 역전승
2시 14분, 휘슬소리와 함께 정기 고연전 농구 경기가 시작됐다. 우리학교는 처음 이승현 선수가 점프볼을 따내 득점으로 연결했을 때만해도 1쿼터가 22점 차까지 벌어지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후 잦은 패스미스와 지나친 3점슛 남발은 1쿼터 28 : 9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를 가져왔다.
절망적인 분위기에서 2쿼터가 시작됐다. 같은 시각 경기를 마치고 온 연세대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단상에 올라와 연대 측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 때만 해도 사실상 연세대학교의 승리가 확정되는 듯 했다. 우리학교의 정희재(09, F) 선수가 연이은 속공 성공으로 점수 차를 좁혀나갔으나, 2쿼터까지 좀처럼 두 자리의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좀처럼 좁혀지지 않던 점수차는 3쿼터에서부터 좁혀졌다. 2자리에서 9점 차 까지 좁혀진 점수는 곧 5점 차로 줄어들었고 마침내 우리학교는 50:50 동점을 이뤄냈다. 이후 한 점, 두 점 차이의 접전이 계속됐다.
승부처인 4쿼터, 62대 62로 비기고 있는 접전의 상황에서 연대의 김승원 선수가 5반칙 퇴장으로 경기장에서 물러났다. 우리학교는 여세를 몰아 곧바로 3득점에 성공했고 승원 선수의 경기종료 1분전, 승기를 굳혔다. 최종스코어는 67대 63, 객관적 전력이 열세라고 평가받던 농구부가 보기 좋게 예상을 뒤엎는 순간이었다.
67-63으로 승리한 우리학교의 이민형 감독은 상대팀에게서 11개의 반칙을 유도해낸 정희재 선수를 MVP로 꼽았다. 정희재 선수는 오늘 우리학교의 득점인 67점 중 절반이 넘는 35득점을 기록하며 대활약 했다. 경기를 마치고 주장 정대한(07 G)선수는 응원단과 함께 뱃노래를 부르며 “이 승리를 모교에 바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작성자 : 보도부 |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5 05: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