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승희 기자
                                                                                                                                                                  사진 한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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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31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동국대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00-65로 승리했다. 고려대는 3전 2선승제로 열리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거두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고려대는 전날의 기세를 몰아 2연승으로 동국대를 가볍게 제압했다. 이날 팀 승리의 중심에는 포인트가드 이동엽(체교12,G)이 있었다. 이동엽은 17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한동안 부진했던 득점마저 터지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고교 시절 가드랭킹 1~2위를 다투던 이동엽. 대학 입학 후 부상과 뒤이어 찾아온 슬럼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무섭게 성장했다. 리딩이 크게 향상되고,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팀의 야전사령관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동엽은 이날 경기에서 장신 가드의 장점을 십분 살려 좋은 수비를 펼쳤다. 이동엽은 1쿼터에만 3개의 리바운드를 올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외에도 압박 수비를 통해 상대를 괴롭히는가 하면, 돌파와 속공플레이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통해 3쿼터에만 9득점을 올리며 공수에서 크게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이동엽은 “(이)종현(체교13,C)이가 있을 때와는 달리 높이에서의 우위를 가져가기가 힘들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돌파나 속공을 시도하려고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동엽은 30여점이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3쿼터 중반 이동엽은 연달아 속공을 성공시키며 관중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장내는 이동엽을 응원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수비와 공격 무엇 하나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줄곧 리딩이나 수비에 집중했는데, 하계 훈련 기간 동안 슈팅도 많이 연습하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렸습니다. 득점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닌데, 그 동안 자신감이 떨어져있었어요. 앞으로는 공수 구애받지 않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습니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힌 이동엽.

포스트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앞선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고려대. 이러한 고려대에게 이동엽의 부활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나날이 성장하는 이동엽을 필두로 고려대가 숙적 연세대를 누르고 통합우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챔피언결정전은 9월 4일 오후 1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본 경기는 KBS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1 21:5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