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양다미 기자
                                                                                                                                                                                                    사진 김연주 기자
                                                                                                                                                                          ( http://blog.naver.com/sportsku )

고려대가 8월 30일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있었던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4강 1차전에서 91-63의 대승을 거뒀다.

이 날 강상재는 18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그 중에서도 수비 리바운드만 6개였다. “8월 초부터 3주 동안 계속 연습경기를 했어요. 근데 시합하기 전 일주일 동안은 연습경기를 못했거든요. 그래서 경기 감각이 좀 떨어졌을 것 같단 걱정을 했어요. 걱정은 됐지만 경기 시작할 때 수비부터 적극적으로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어요. 수비에 적극 가담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대회 이후로 거의 두 달 만의 공식경기였다. 고려대는 실전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지난 3주 동안 11차례의 연습경기를 가졌다. 강상재는 “제가 지금까지는 주로 (이)종현이 백업으로 뛰었잖아요. 그러다 보니 경기력이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어요. 지금은 종현이가 대표팀으로 나가고 제가 주전 멤버가 됐죠. 연습경기 때도 종현이의 빈자리에 제가 주축 멤버가 되어 뛰었죠. 그렇게 뛰니 경기력, 자신감 모두 많이 올라왔어요. 이것이 저한테는 가장 큰 수확이었던 것 같아요”라며 플레이오프 전에 연습경기를 통해 끌어올린 자신감을 표현했다.

고려대 이민형(체육84) 감독은 플레이오프 개막 전부터 집중해야할 선수로 강상재(체교13, F)를 꼽았다. 강상재가 현재 국가대표 차출로 인한 이종현의 공백을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기대가 부담이 되진 않는지 묻자, “저도 인터뷰를 하면서 알게 됐는데 감독님이 가장 믿는 선수로 저의 이름을 얘기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처음엔 부담감이 많이 생겼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경기력도 많이 올라오고 이제 자신감도 붙었잖아요. 그러니까 부담감이 다 자신감으로 바뀐 것 같아요”라고 답해 더 이상의 부담감은 찾아볼 수 없는, 자신감에 찬 얼굴을 보였다.

강상재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수비에 적극 가담했다. 이는 곧 수비리바운드 차이(24-16)로 나타났다. “종현이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도 높이가 많이 낮아졌어요. 그래서 골밑 매치업도 동국대와 비슷해졌죠. 그렇기 때문에 감독님이 항상 수비에서 한 발 더 뛰어야 한다고 주문을 하셨어요. 거기다 오늘은 저희가 정신력 역시 앞서서 이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한순간 방심으로 잠시 흔들렸던 지난 5월 30일의 동국대전 때와는 달라진 정신력이었다.

이민형 감독 역시 이 날 경기가 끝난 후 아주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선수들 모두 수비도 잘했고 전술적인 면, 근성적인 면에서 뛰어났어요. 현재 종현이의 공백을 메울 강상재 선수도 오늘 아주 잘해줬어요. 만족스럽습니다. 내일도 오늘처럼 수비에 집중력을 보여주면 잘 풀릴 겁니다”라며 이 날 경기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종현이 국가대표에 차출되며 많은 이들이 그의 공백을 걱정했다. 그러나 강상재는 그 자리를 충분히 잘 메워주었다. 강상재가 이 날 보였준 활약과 정신력이라면 앞으로 남은 경기도 문제없어 보인다. 한층 더 성장한 그의 활약을 앞으로 더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2 06: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