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승희 기자
                                                                                                                                                사진 한혜원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다.

고려대는 30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동국대를 91-63으로 대파했다. 고려대는 3전 2선승제로 열리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승을 챙기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고려대는 이승현(체교11,F), 문성곤(체교12,F), 강상재(체교13,F)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강상재는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이종현(체교13,C)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며 승리를 이끌었다. 강상재는 이날 경기에서 18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기둥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전반전 동국대의 포스트진을 꽁꽁 묶으며, 2쿼터까지 동국대에게 단 20점을 내주는 짠물수비를 선보이는 데 기여했다.

한편 동국대는 공격도 수비도 풀리지 않았다. 팀의 주축인 석종태(동국대11,F), 이대헌(동국대12,C)이 각각 18득점 4리바운드, 17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경기 초반 저조한 야투율을 보이며 고려대에게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고려대는 1쿼터부터 동국대를 압도했다. 문성곤의 득점과 함께 시작한 1쿼터. 곧이어 강상재가 중거리슛, 문성곤이 3점슛을 연이어 성공하며 동국대의 기선을 제압했다. 골밑에서 강상재(8득점, 3리바운드)가, 외곽에서는 문성곤(10득점, 3점슛 2개)이 활약하며 1쿼터를 25-11로 마무리했다. 고려대는 1쿼터 67%에 달하는 야투성공율로 손쉽게 앞서나갔다.

고려대는 2쿼터에도 쉬지 않고 격차를 벌여나갔다. 고려대의 유일한 걱정거리는1쿼터 각각 3개, 2개의 파울을 기록한 주전 포인트가드 이동엽(체교12,G)와 슈팅가드 김지후(체교11,G)의 파울관리였다. 2쿼터에는 그 자리를 최성모(체교13,G), 김낙현(체교14,G)이 대신했다. 교체 멤버들과 더불어 전 선수들이 골고루 활약하며 1쿼터의 기세를 이어나갔다. 2쿼터 중반 치열한 리바운드 공방전에서 상대를 압도한 고려대. 리바운드를 득점으로 연결시킨 후 승리를 예감한 듯 포효했다. 동국대는 2쿼터 종료 3분전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작전타임을 요청했지만 점수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2쿼터 종료 스코어 43-20.

동국대는 고려대의 대인방어에 막혀 경기를 좀처럼 풀어나가지 못했다. 2쿼터 고려대의 수비를 뚫지 못해 여러 차례 공격 시간을 소진하며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했다. 특히 팀의 에이스인 석종태는 2쿼터까지 2득점만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을 잡아주지 못했다. 동국대는 2쿼터까지 팀 야투성공율 25%를 기록하며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창뿐만 아니라 방패도 부실했다. 동국대는 대인방어와 2-3지역방어를 번갈아 활용하며 고려대의 공격을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동국대는 3쿼터 고려대의 수비가 흐트러진 틈을 타 역전을 노렸다. 동국대의 에이스 석종태, 이대헌이 살아나면서 공격의 활기를 되찾는 듯 했다. 하지만 고려대는 동국대가 5개의 리바운드를 잡는 동안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 싸움에서 동국대를 압도했다. 고려대는 이동엽의 레이업슛과 함께 64-43으로 3쿼터를 종료했다.

고려대는 4쿼터 중반부터 벤치 멤버들을 기용했다. 하지만 동국대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동국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특히 이들은 경기 종료 49초 전 동국대와의 점수 차이를 31점까지 벌리며 주전 멤버 못지않은 기량을 뽐냈다. 고려대는 이날 경기에서 전 선수가 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91-63으로 대승을 거둔 고려대는 경기의 리드를 단 한 순간도 빼앗기지 않으며 대학농구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고려대는 31일 일요일 3시 동국대학교 서울체육관에서 동국대와 2차전을 치른다. 2차전을 끝으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고려대는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해도 9월 6일부터 열리는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게 된다. 한편 앞서 열린 연세대와 경희대의 4강 1차전에서는 연세대가 59-49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주요 선수 기록>
고려대학교
문성곤 22득점 5리바운드 3블록
강상재 18득점 8리바운드 1스틸
이승현 14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동국대학교
석종태 18득점 4리바운드
이대헌 17득점 4리바운드

<BOX SCORE>
고려대-동국대
1Q 25-11
2Q 18-9
3Q 21-23
4Q 27-20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2 07:4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