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8강전 진출의 영웅 김기웅, 완봉승한 그의 이야기

                                                                                                                                                                        글 이하경 기자
                                                                                                                                                                     사진 한혜원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

8월 28일 광주 챔피언스필드 경기장에서 열린 제48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16강전에서 고려대가 영남대에 3-0으로 승리했다. 이 날 마운드에 처음 올라갔던 김기웅은 영남대 마지막 타자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날 때까지 그곳에 우뚝 서있었다. 이로써 고려대는 시즌 첫 8강전에 올라가게 되었고 김기웅은 대학 무대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그의 기록은 9이닝 5피안타 무실점 2사사구 14탈삼진 투구수 127개이다.


1.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는지
다른 것보다는 이번에 체력을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달리기를 많이 했어요. 이 때문에 체력이 많이 좋아졌고 제가 9회까지 던질 수 있었던 힘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2. 완봉승한 비결이 있다면
포수인 박두현(체교11) 형이 리드를 정말 잘 해줬어요. 그 날은 정말 두현이 형이 싸인 주는 대로 던졌어요. 그래서 경기가 끝난 뒤에 두현이 형도 정말 좋아했죠. 두현이형 덕이 큰 것 같아요.

3. 매 이닝 삼진을 잡았는데 어떤 것이 도움이 되었는지
직구가 잘 들어갔어요. 그리고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좋았던 것도 굉장히 도움이 되었어요. 이게 경기를 리드하게 해줬던 것 같아요.

4. 혹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체력이 전보다 좋아져서 완봉을 하긴 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제가 많이 지치는 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여전히 체력을 더 키울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 간 연습했었던 인 코스 승부랑 체인지업이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아 조금 아쉬웠어요.

5. 9회까지 던질 것이 라고 예상하셨는지
경기 전 몸을 풀 때부터 코치님께서 뒤에 준비하던 투수들에게 제가 2,3점정도 실점 하지 않는 한 내려오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셔서 오늘 길게 던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더 각오를 다 잡고 나갔던 것 같아요.

6. 비가 와서 걱정이 되지는 않았는지
비가 오면 땅이 질어져서 스파이크 밑에 흙이 자꾸 끼는데 제가 그걸 싫어해서 걱정이 많이 됐었어요. 그런데 프로야구장이라 그런지 그간 경험 했던 구장보다 덜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행이 경기할 때는 비오는 게 많이 신경 쓰이지 않았어요.

7. 기억 남는 타자는
최민구(영남11) 선수에요. 이 전부터 변화구를 굉장히 잘 친다는 소문을 들었었는데 정말 잘 쳐서 인상이 깊게 남았어요. 그리고 또 최승민(영남12) 선수가 있는데 중학교 선배여서 그런지 2안타나 줬어요.(웃음) 원래 잘 치셨는데 그 날도 잘 치셔서 역시라는 생각을 했어요.

8. 9회에 올라갈 때 든 생각
긴장이 많이 됐어요. 그래서 완봉을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아웃카운트를 하나 씩 잡는 것만 생각하자 라는 다짐을 하면서 올라갔던 것 같아요.

9. 마지막 타자를 아웃시켰을 때 느낌은
이거 꿈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려오니 코치님이 굉장히 좋아하시며 칭찬해 주셔서 그제야 실감이 좀 난 것 같아요.

10. 완봉승을 한 소감
그간 완투한 경기가 거의 없었어요. 평소에 힘이 빨리 빠지는 편이라고 선배들이 많이 이야기 하셨는데 이 날 완봉을 해서 선배들이 정말 기뻐하고 칭찬도 많이 해주셨어요. 정말 기분이 좋고 뿌듯해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1 23:4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