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김기웅 14K 완봉승‘. 고려대, 영남대 꺾고 8강 진출


                                                                                                                                                                글 류제경 기자
                                                                                                                                                             사진 한혜원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

고려대가 2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영남대와의 제48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16강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고려대는 2014 시즌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단연 고려대 선발투수 김기웅(체교12)의 독무대였다. 김기웅은 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9이닝 동안 14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대학 무대 첫 완봉승을 따냈다.(127구) 5개의 피안타와 2개의 몸에 맞는 볼을 내줬지만 3회 2사 2루, 5회 1사 1,2루 정도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위기 없이 영남대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사공엽(체교11), 김규남(체교14), 유성광(체교11)이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으며, 배진호(체교11)는 결승타와 호수비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3회까지는 양 팀 선발 김기웅과 김유진(영남대11)의 투수전이었다. 고려대는 1회 말 2사 1,3루 상황에서 배진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팽팽했던 균형을 먼저 깬 것은 고려대였다. 4회 말 사공엽의 안타와 도루, 김규남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배진호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1-0) 영남대는 호투하던 선발 김유진을 내리고 이정훈(영남대12)을 올리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고려대는 이정윤(체교10)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유성광이 상대의 전진수비를 뚫어내는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3-0)

그러나 고려대는 이후 공격에서 추가점을 얻는 데 실패했다. 5회 말 이준형(체교12)과 사공엽의 더블스틸로 얻어낸 2사 2,3루에서 김규남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말 2사 1,2루, 8회 말 2사 3루 등의 기회도 모두 삼진으로 무산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기웅은 흔들리지 않았다. 매 이닝 삼진을 잡아낼 만큼 경기 내내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또한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5개의 삼진을 뺏어내며 상대에게 움직일 수 있는 여지 자체를 주지 않았다.

한편 영남대는 9회 초 1사 후 최승민(영남대12)이 2루타를 쳤지만, 무리하게 3루를 노리는 과정에서 런다운에 걸리며 마지막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고려대의 다음 상대는 경남대로 결정됐다. 경남대는 대학최강 동국대를 1-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고려대와 경남대의 대통령기 8강전은 31일 일요일 12시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펼쳐진다.

<주요 선수 기록>
고려대
김기웅(완봉승) 9이닝 5피안타 무실점 2사사구 14탈삼진 투구수 127개
사공엽 3타수 2안타(3루타 1개 포함) 1득점 1볼넷 2도루
유성광 4타수 2안타 2타점 2삼진

영남대
김유진(패) 3이닝 5피안타 3실점(3자책) 4탈삼진 투구수 53개
이정훈 5이닝 4피안타 무실점 1사사구 5탈삼진 투구수 81개
최승민 4타수 2안타(2루타 1개 포함) 1삼진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2 12: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