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와의 첫 경기, 1-0 승리

전반 42분, 명준재 결승골

조별리그 쾌조의 스타트

글 송규호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

17일 강원도 태백시 고원 2구장에서 열린 제4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강호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를 만나 승리를 거뒀다. 중앙대는 U리그 3권역에서 5승 2무 1패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고려대는 작년 중앙대와 두 차례 만나 1승 1패를 거뒀다.

고려대는 평소 자주 보이던 4백 전술이 아닌 3백 전술을 사용하며 도전적인 빌드를 선보였다.

중앙대의 선축으로 시작 된 전반전은 치열했다. 양 팀 모두 제각의 스타일로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허리가 강한 중앙대는 계속해서 짧은 패스를 통한 돌파나 중거리슛으로 고려대를 압박했다. 이에 맞선 고려대의 특유의 사이드플레이는 중앙대의 수비를 흔들었다.

비등비등한 경기가 펼쳐지자 고려대는 다시 포백으로 전술적인 변화를 가졌다. 익숙한 포메이션을 사용한 고려대는 공격 시도를 계속해서 유효 슛으로 연결시켰다. 중앙대는 하창래(중앙대13)의 높이를 이용해 공격을 이어나갔다. 전반 30분 이관표(중앙대13)의 왼발 프리킥 크로스를 하창래가 다이빙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빗나갔다.

고려대의 사이드 압박 플레이는 결실을 보았다. 전반 42분, 임별(체교11)의 드로인 패스를 받은 김건희(체교14)가 명준재(체교13)에게 연결, 중앙으로 드리블 쇄도하여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에서 기습적으로 때린 오른발 인사이드 슛이 골대의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스코어 1-0.

중앙대에게 아쉬운 상황도 있었다. 후반 33분 이관표가 오른쪽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골대 왼쪽 구석을 향해 감아 찬 슛이 절묘하게 골대를 맞으며 들어갔다. 하지만 휘슬 이전에 찼다는 심판의 판정에 골은 무효처리 됐다.

추가득점은 나오지 않으며 스코어 1-0을 유지한 채 경기는 끝났다. 고려대는 다음 경기로 19일 토요일 10시 강원관광대구장에서 동신대학교(이하 동신대)와 맞붙는다. 동신대는 U리그 8권역 3위를 기록하고 있는 팀이다. 고려대는 동신대와 지난 춘계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나 3-2 힘겹게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득점요약>

고려대 1  42분 명준재 (도움 김건희)

중앙대 0

<선발>

GK 임민혁

DF 임승겸 김원균 임별

MF 김수직 이상민 신일수 장성재

FW 김영민 김건희 명준재 

<교체>

46분 김영민 OUT 이민규 IN

67분 임승겸 OUT 이준형 IN

71분 명준재 OUT 안성민 IN

82분 김건희 OUT 이정훈 IN

<승장 서동원(체교92)감독 인터뷰>

Q. 대회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는데, 소감은?

A. 대회를 출전하는데 첫 경기부터 좋은 경기력을 가지기가 쉽지 않은데 선수들이 많은 노력을 해준 것 같다. 그렇지만 날씨가 무덥고 여름철 더위에서 선수들이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오늘 경기에서는 정신적인 부분이 미흡했던 것 같다.

Q. 오늘도 선발 포메이션으로 3백을 사용했는데, 그에 대한 평가 부탁 한다.

A. 전술적인 다양성을 가지려고 한다. 실질적으로 득점 장면에서는 다시 433포메이션으로 바꿨고. 득점이후엔 수비적인 포메이션을 가졌다. 최근에 우리 팀이 여름철에 성과를 잘 내지 못한다. 정기전을 준비하는 차원에서도 선수들이 발전적인 방향성을 잡을 수 있게 전술의 다양성을 가졌다.

Q. 동신대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A. 생각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오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과 같이 인지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동신대는 춘계연맹전 때 고전했던 쉽지 않은 상대이다, 선수들이 분발해서 더 좋은 경기력으로 임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수훈선수 명준재(체교13, 1골) 인터뷰>

Q. 오랜만에 득점을 했다. 소감은?

A. 내가 골을 넣었다는 것보다는 팀이 이긴 것에 매우 만족한다. 나 혼자의 재능이 아닌 팀 선수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

Q. 대회전에 선수들끼리 다짐은 어떻게 하였는지.

A.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첫 경기에 많이 부족한 모습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메워서 동신대전에도 승리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