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의태 기자
                                                                                                                                                                      사진 김연주 기자
                                                                                                                                                       (blog.naver.com/sportsku)


고려대학교가 9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준결승전 경희대학교와의 경기에서 66-59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고려대는 브리검 영 대학교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연세대와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1쿼터는 고려대의 흐름이었다. 고려대는 최창진(경희대12, G)의 컷인으로 첫 득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곧바로 이종현(체교13, C)의 높이를 이용한 앨리웁 플레이로 만회하며 리드를 잡았다. 이종현은 높이의 우위를 이용해 경희대의 김철욱(경희대12, C)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포스트업을 시도했다. 1쿼터는 고려대가 시종일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23-11로 끝났다.

경희대는 2쿼터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최창진은 활발히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었고, 김철욱은 이종현이 빠진 고려대의 골밑을 상대로 자신있게 공격을 시도했다. 고려대는 강상재(체교13, F)가 분전했지만 문성곤(체교12, F)과 김지후(체교11, F)를 비롯한 외곽 자원들이 슛 난조를 보이며 2쿼터 단 8점을 넣는 데에 그쳤다. 고려대는 2쿼터에 3점슛을 7개 시도해 하나도 넣지 못했다. 고려대가 경희대의 추격을 허용한 가운데 전반전은 31-25로 마무리됐다.

3쿼터에는 다시 이종현이 출격했다. 휴식을 취한 이종현의 공격력은 매서웠다. 미드레인지점퍼, 포스트업에 이은 훅슛 등 센터로서의 역량을 마음껏 뽐냈다. 골밑이 든든해지자 외곽도 불을 뿜었다. 슈터 김지후는 3점 라인 안팎을 가리지 않고 슛을 성공시키며 득점에 가세했다. 경희대도 만만치 않았다. 센터 김철욱은 미드레인지에서 자신 있게 슛을 시도하며 경희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린 경희대는 3쿼터를 51-41, 10점차로 마무리했다.

4쿼터 초반 경희대는 김철욱이 파울아웃 당하며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3번 포지션에 문성곤 대신 강상재를 투입하며 ‘빅 라인업’을 구성한 이민형 감독의 노림수가 맞아떨어졌다. 김철욱의 퇴장으로 인해 정통 빅맨 없이 4쿼터를 치른 경희대는 외곽에서 공격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에이스 한희원(경희대12, F)의 부진도 뼈아팠다. 주장 배수용(경희대11, F)이 분전했지만 경희대는 연이은 슛 시도가 무위에 그치며 경기를 66-59로 마쳤다.

이날 고려대는 무려 17리바운드를 걷어낸 이승현(체교11, F)과 골밑에서 안정적으로 득점을 올려준 이종현의 활약으로 승리를 따냈다. 외곽에서 지원사격해준 김지후의 슛감도 빛났다. 결승에 진출한 고려대는 숙명의 라이벌 연세대와 진검승부를 펼치게 된다. 결승전 경기는 10일 오후 1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2 12:14:54: